’기막힌 반전’ 오바마 국정주도-공화당 내우외환

’기막힌 반전’ 오바마 국정주도-공화당 내우외환

입력 2015-01-06 04:54
수정 2015-01-06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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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장악’ 공화, 베이너·스캘리스 등 안팎 공세 직면… 레임덕 예고됐던 오바마 ‘이민·쿠바·경제’ 의제 선점

새해 미국 정국에 기막힌 반전 흐름이 펼쳐지고 있다.

임기 2년을 남겨두고 의회까지 공화당에 내줘 레임덕(권력누수)에 빠져들 것처럼 보였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 주도권을 쥐고 자신의 핵심 어젠다를 추진하는 반면, 중간선거에서 압승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공화당은 새 의회 개원을 코앞에 두고 내우외환의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꼭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 4일 중간선거에서 승리해 하원 다수당 지위를 더 확고하게 한 것은 물론 상원에서도 다수 의석을 확보한 공화당은 8년 만에 명실상부한 여소야대 정국을 형성하고 승리감에 도취해 있었다.

반면, 집권 민주당과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 패배에 크게 낙담하면서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제114대 의회 개원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현재 상황은 정반대 양상으로 바뀌었다.

미국 NBC 방송은 이를 ‘운(運)의 반전’(Reversal of Fortune)이라고 표현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안팎에서 시련이 닥치면서 방어에 급급한 상태다.

하원 1인자인 존 베이너(오하이오) 의장은 당내 보수 세력으로부터 리더십에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극우 보수 운동인 티파티 성향 의원이 주류이기는 하지만, 6일 하원 전체회의에서 의장직을 놓고 겨루거나 그에게 반대표를 찍겠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루이 고머트(텍사스) 의원이 전날 의장직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테드 요호(플로리다), 월터 존스(노스캐롤라이나), 스티브 킹(뉴욕), 폴 고사(애리조나) 의원 등 10여 명이 ‘베이너 불가론’에 동참했다.

총 435명의 하원 의석 가운데 공화당이 246명, 민주당이 188명이어서 민주당이 모두 베이너 의장 선임을 반대하고 공화당에서 30명의 이탈표가 나오면 그의 의장직 3선을 저지할 수 있다.

하원 서열 3위인 스티브 스캘리스(루이지애나) 원내총무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에서 연설한 사실이 드러나 시민·인권 단체 등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2002년 루이지애나 주 하원의원 시절 백인 우월주의 과격단체인 KKK(쿠클럭스클랜)를 이끌었던 데이비드 듀크가 마련한 행사에 연설자로 참석해 이들의 주장에 동조했다는 것이다.

그가 현직을 포기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어쨌거나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개원도 하기 전에 이미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은 상태다.

상원 다수당을 이끌 미치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원내대표는 전날 새 의회의 핵심 추진 현안으로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법안 처리, 이민개혁 행정명령 저지 등을 내세웠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부닥칠 것이 자명하다는 관측이 많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중간선거 참패 이후 레임덕 세션 정국에서도 이민개혁 행정명령 발동,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 선언 등 의제 설정 측면에서 공화당을 압도했다.

게다가 경제·고용 지표까지 양호하게 나오면서 바닥을 쳤던 지지도도 점차 올라가는 추세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친김에 20일 국정연설을 앞두고 7일부터 미시간·애리조나·테네시 등 3개 주를 돌면서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 교육 개혁 등을 주제로 연설하는 등 ‘로드쇼’에 나선다.

소수당으로 전락한 민주당 상원 지도부도 개원을 앞두고 소속 의원들에게 일치단결을 강조하는 등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상원 총 100석 가운데 민주당이 44석이어서 적전 분열만 없으면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법안 처리 등에서 공화당의 일방적인 독주를 저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원은 법안을 심의·표결하기에 앞서 토론 종결을 위한 절차 투표를 실시하며 6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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