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유럽행…시리아공습·우크라대책 협의

오바마 유럽행…시리아공습·우크라대책 협의

입력 2014-09-03 00:00
수정 2014-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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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발트3국 정상회의·4∼5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유럽 순방길에 오른다.

오바마 대통령은 3일에는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을 방문해 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정상들과 회담한 뒤 4∼5일 영국 웨일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유럽 방문은 러시아가 개입된 우크라이나 사태가 갈수록 악화하고,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 근절을 위한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미국 대통령의 발트 3국 방문은 2006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투마스 헨드릭 에스토니아 대통령,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 안드리스 베르지니슈 라트비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나토 안보조약 5항을 거론하며 이들 국가에 대한 안보보장을 거듭 확약할 방침이다.

안보조약 5항은 나토 동맹국에 대한 위협을 나토 전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해 공동으로 대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 간 충돌이 격화되고 더 나아가 러시아의 직접적인 개입이 노골화되면서 인근 발트 3국은 안보 위협을 느끼고 있으며 나토는 동유럽에서 제2의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상황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더불어 시리아 공습에 대한 나토 동맹국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적 부담을 덜고자 미국의 단독 시리아 공습보다는 동맹국 규합을 통한 공동 군사작전을 펴겠다는 입장이지만 2일 현재까지 동맹국은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는 이미 ‘공습 불참’으로 입장을 정리했고, 핵심 동맹인 영국과 호주도 아직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일부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서 국방비 증액을 통한 집단방위 태세 강화 제안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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