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연내 한차례 더 금리 인하 관측 부상”<블룸버그>

“韓銀 연내 한차례 더 금리 인하 관측 부상”<블룸버그>

입력 2014-08-28 00:00
수정 2014-08-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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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또는 11월 이뤄질 듯…韓銀 인플레 견해 바뀌었다”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릴 것이란 관측이 시장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2023년 6월이 만기인 한국 인플레 연계 채권(일명 링커스)이 이달에 1.9%의 투자 손실을 내고 있는 것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또 2021년 만기 링커스 거래 추이도 장기 인플레를 1.57%로 예상하는 쪽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오는 2015년까지 인플레 ‘목표치’로 잡은 2.5∼3.5%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4일 금리를 2.2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인플레 압박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 때문에 금융가에서 금리가 연내 한 차례 더 내려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스트스프링 자산운용의 잭 김은 “한차례 금리 인하로는 정부의 부양 의지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연내 한 차례 더 하향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저인플레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한국은행과 재무부가 모두 올해 인플레 전망치를 최근 잇달아 하향 조정했음을 상기시켰다.

원화 강세도 이어져 달러에 대한 가치가 27일 1,014.28로, 올해 들어 5.4% 상승해 지난 6개월 사이 아시아 통화 가운데 가장 많이 뛰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삼성 자산운용 및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들은 한은이 오는 10월 또는 11월에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3년 6월 만기 링커스 수익률도 이달 들어 22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해 1.55%를 기록했다. 하락폭은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크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2021년 만기 링커스도 같은 기간에 18bp 빠져 1.42%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이 하락폭도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의 기대인플레치(break even rate)도 2021년 만기 링커스 기준으로 지난 3월 초 1.92%에 달했던 것이 지난 26일에는 1.57%로, 7개월 사이 바닥으로 주저앉았다.

런던 소재 GAM 인터내셔널 매니지먼트의 신흥시장 투자 매니저 캐럴라인 고먼은 “한국 링커스를 현재 제한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은이 연내 금리를 더 올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없지 않다.

HI 투자증권 관계자는 “한국 정부의 부양이 효과를 내 올해 4분기에는 인플레가 2.7%로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따라서 “세계 경제를 심각하게 악화시키는 상황이 초래되지 않는 한 (한은이) 또다시 금리를 내릴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러나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한은의 인플레 견해가 바뀐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전에는 ‘인플레 압박 가중’을 얘기했으나 요즘은 ‘상당기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란 쪽으로 판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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