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패망때 中동북서 세균 풀어 수천명 학살”

“일제 패망때 中동북서 세균 풀어 수천명 학살”

입력 2014-08-17 00:00
수정 2014-08-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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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오닝성 기록보관소 관련 자료 공개

일제가 1945년 8월 패망해 중국 동북지역에서 퇴각하면서 세균을 살포해 이듬해까지 주민 수천명이 페스트 등 각종 질병으로 숨졌다는 중국 측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랴오닝(遼寧)성 기록보관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일제 세균전부대 피해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일본군은 중국 침략 당시 동북지역에 ‘731부대’와 ‘100부대’라는 세균전부대를 운용했는데 이 중 731부대는 부대원이 3천여명에 이르고 무기화할 수 있는 세균의 월 생산능력이 1t에 달했다.

중국 동북지역에 주둔했던 이들 일제 세균전부대는 1945년 8월 소련이 대일 선전포고를 하고 참전하자 세균무기 연구·제조에 사용한 방대한 시설과 장비들을 서둘러 폭파했다.

그러나 세균 배양에 사용한 대량의 쥐를 고의로 각지에 살포하고 곡식에도 세균을 풀어 동북지역 주민들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엄청난 피해를 봤다.

랴오닝성 기록보관소 리룽(里蓉) 연구원은 “731부대가 주둔했던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핑팡(平房) 지역의 경우 1946년 페스트가 대유행해 사망자가 7천여명에 달한 것으로 당시 사료에 기재돼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일제의 세균무기 피해 이외에도 일본군이 패주하면서 버리고 간 독가스탄 등 화학무기가 200만 개에 이르고 전쟁 이후 지금까지 이 화학무기가 터지는 바람에 피해를 본 중국인도 2천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본의 양심적인 변호사 30여 명은 지난 수년간 화학무기 피해 중국인들이 자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는 것을 도왔지만 일본 법원은 화학무기로 인해 발생한 피해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에 대한 정부의 배상 책임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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