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유전자 지닌 흡연자, 폐암위험 높다”

“변이유전자 지닌 흡연자, 폐암위험 높다”

입력 2014-06-02 00:00
수정 2014-06-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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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변이유전자를 지닌 흡연자는 다른 일반 흡연자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더욱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암연구소의 분자·인구유전학 교수 리처드 홀스턴 박사는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BRCA2 변이유전자를 지닌 흡연자는 일반 흡연자에 비해 폐암 위험이 2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폐암 환자 1만1천348명과 건강한 사람 1만5천861명의 DNA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홀스턴 박사는 말했다.

BRCA2 변이유전자를 지닌 흡연자의 폐암 발병률은 25%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흡연자의 폐암 발병률 13%(남성 16%, 여성 9.5%)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가장 흔한 형태의 폐암인 평편상피세포 폐암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BRCA2 변이유전자는 지금까지 알려진 폐암 관련 변이유전자 중에서 그 영향이 가장 강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홀스턴 박사는 밝혔다. CHEK2 변이유전자도 폐암과 연관이 있으나 그 영향은 별로 크지 않다.

BRCA2 변이유전자는 BRCA1 변이유전자와 함께 유방암, 난소암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미국의 유명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는 이 변이유전자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자 예방을 위해 미리 두 유방을 절제하기도 했다.

남성도 이 변이유전자가 있으면 남성유방암, 전립선암 위험이 다소 높아진다고 한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유전학 전문지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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