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년봄 日핵연료 재처리 가동에 우려 전달”

“미국, 작년봄 日핵연료 재처리 가동에 우려 전달”

입력 2014-04-13 00:00
수정 2014-04-13 10: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이 원전의 사용후 핵연료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롯카쇼무라(六ヶ所村)의 재처리 시설 가동에 대해 작년 봄 일본 측에 ‘우려’를 전달했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대니얼 포네먼 미국 에너지부 부장관은 이와 관련, 작년 4월 미국을 방문한 스즈키 다쓰지로(鈴木達治郞) 일본 원자력위원회 위원장 대리에게 “플루토늄을 소비할 예정이 없는 상황에서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로 새로운 분리 플루토늄 재고가 늘어나는 것은 아닌지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10월 완공 목표인 롯카쇼 재처리 공장은 연간 800t의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 8t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일본은 이 플루토늄을 원전 연료로 소비할 예정이나 현재 그 구체적인 계획 등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플루토늄은 44t으로 수천 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

아베 내각이 11일 각의 의결한 ‘에너지 기본계획’에는 ‘롯카쇼 재처리 공장 준공’을 언급하는 한편으로 미국 측의 이러한 우려를 감안, “플루토늄 회수와 이용의 균형을 충분히 고려한다”는 표현이 포함됐다.

당시 포네먼 부장관이 롯카쇼 재처리공장 가동에 우려를 표명한 것은 한미원자력협정 협상과 이란 핵문제 등에 미칠 악영향을 염려한 것이다.

미국으로서는 일본에는 재처리를 인정하면서 같은 동맹국인 한국은 왜 인정하지 않느냐는 한국 측 감정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한국에 재처리를 인정하면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베트남 등도 원전의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플루토늄 등을 추출하는 권리를 똑같이 요구할 것을 우려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