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LA 한인타운 인근 경찰서에서 총격전

美LA 한인타운 인근 경찰서에서 총격전

입력 2014-04-09 00:00
수정 2014-04-0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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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망생 범인과 경찰 1명 부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인근 경찰서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경찰 지망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범인과 경찰관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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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30분께 로스앤젤레스 시내 윌셔경찰서에 경찰 지망생인 대니얼 일루(29)가 들어와 야근 데스크에 근무 중이던 경찰관 2명을 향해 권총을 발사했다.

경찰도 즉각 대응사격에 나서 범인을 제압했으나 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이 부상하고 범인도 여러 발의 탄환을 맞아 의식불명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일어난 윌셔 경찰서는 한인타운에서 1.5㎞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찰리 벡 로스앤젤레스 시경국장은 부상한 경찰이 탄환을 7발이나 맞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면서 방탄조끼는 입지 않았지만 왼쪽 주머니 속에 있던 예비용 권총이 치명상을 막아줬다고 밝혔다.

벡 시경국장은 총격전이 벌어졌을 때 경찰서 내부 강당에서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주민자치회의가 열리고 있었다면서 경찰의 용감한 대응으로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고 칭찬했다.

범인은 총을 쏘기 전에 경찰관 한 명과 잠시 대화를 나눴으나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범인 일루는 작년 로스앤젤레스 경찰이 되려고 경찰학교에 지원했지만 낙방한 전력이 있는 무장 경호원으로 밝혀졌다.

범행 당시 일루는 권총 한자루와 여분의 탄창을 한개 소지하고 있었으며 경찰서 문 앞에 세워둔 승용차 안에도 AK-47 소총 1정과 실탄이 있었다.

경찰이 일루의 집을 수색한 결과 9밀리 권총, 반자동 권총, AR-15 공격용 소총, 1960년대 SKS 군용 소총, 12구경 산탄총, 수백발의 실탄이 발견됐다.

그는 2005년 무장 경호 경비 자격증을 취득했고 2007년에는 총기 소지 면허를 받았지만 현재는 무슨 이유인지 자격증과 면허 모두 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범인의 아버지 대니 일루(58)는 “아들은 벌이가 괜찮아서 새집을 살 계획이었다”면서 “이런 일을 벌일 낌새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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