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학교 급식 건강식 바꿨더니 쓰레기통 직행 급증

美학교 급식 건강식 바꿨더니 쓰레기통 직행 급증

입력 2014-04-03 00:00
수정 2014-04-03 10: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고교 3학년생 패리시 잭슨은 점심 시간에 학교 급식을 거의 손에 대지 않았다.

대신 급식을 쓰레기통에 버린 잭슨은 구내매점에서 치토스 스낵과 주스를 사 점심을 때웠다.

잭슨은 “살구는 너무 시고 칠면조 고기는 너무 맛이 없어서 못 먹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먹지도 않고 버려지는 학교 급식 음식물은 로스앤젤레스 공립학교에서만 하루 10만 달러(약 1억580만원) 어치에 이른다.

1년이면 1천800만 달러(약 190억원) 어치의 음식물이 쓰레기통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학생들이 학교 급식 음식물을 먹지 않고 버리는 이유는 맛이 없기 때문이다.

2012년 미국 연방 정부가 제정한 학교 건강 식단 급식법에 따라 반드시 채소와 과일을 포함해야 하는데 학생들은 채소와 과일을 대개 싫어한다.

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주도해 이 학교 건강 식단 급식법이 버려지는 음식물 때문에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법률은 비만과 당뇨 등 만연하는 성인병을 미리 막고자 학생들에게 건강식을 먹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하지만 이 법률을 지키자면 과일, 채소, 통곡물 등 비싼 식재료가 많이 들어가 급식 비용 자체가 커지는데다 학생들의 외면으로 버려지는 분량이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이 일선에서는 골칫거리가 됐다.

코넬대와 브리검영대 공동 조사에서 건강 식단 제공으로 재료비가 하루 540만 달러가 추가로 들어가는데 380만 달러 어치가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3천100만명에 이르는 공립학교 학생 대상으로 시행되는 건강 식단 급식으로 버려지는 음식물은 미국 전체에서 연간 116억 달러(약 12조2천700억원) 어치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보스턴 지역에서는 학교 급식의 40%가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게디가 연방 법률은 학교 급식으로 제공된 음식물은 외부 반출을 금지하고 있으어 굶주리는 노숙인에게 남은 음식을 무상으로 나눠주는 등 재활용도 어려워 버리는 음식은 고스란히 예산 낭비로 이어진다.

50개주 가운데 48개주가 ‘미셸 오바마 법’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지나치게 많은 음식물이 버려진다는 사실을 꼽았다고 1월 미국 의회 회계감사원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5만5천개 학교 급식 공급업자 모임인 미국학교영양협회는 채소와 과일 제공 의무 규정을 폐지하라며 법 개정 로비에 착수했다.

이 협회 줄리아 보셔 회장 당선자는 “건강식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학생들이 원하지 않는 음식을 강권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교육청 학교 급식 담당국장 데이비드 빙클은 비싼 과일일수록 낭비가 심하다면서 “싫어하는 음식을 안 주면 버려지는 음식도 없을 것”이라고 과일과 채소 의무 제공 규정 폐지를 주장했다.

하지만 영양학자가 주축이 된 찬성론자들은 펄쩍 뛴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윌리엄 매카시 교수는 “싫어해도 계속 먹어야 한다”면서 “버려지는 과일과 채소는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데 드는 비용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버드대 줄리아 코헨 교수는 “꼭 필요한 법률”이라면서 “특히 도시 지역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매우 유익한 규정”이라고 법 개정을 반대했다.

찬성론자들은 버려지는 음식물을 줄이려고 채소와 과일 제공을 줄일게 아니라 학생들이 과일과 채소를 즐겨 먹도록 해야 한다고 다른 방향의 해법을 제시했다.

코헨 교수와 매카시 교수는 학생들에게 과일과 채소의 좋은 점을 꾸준히 가르치고 잘 먹으면 상을 주는가 하면 학교 뒤뜰에서 과일과 채소를 직접 기르는 등 흥미와 관심을 북돋워주는 방식을 권고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가재울 맨발길 황톳길 정비 완료”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수색로변 DMC래미안e편한세상아파트 옆에 위치한 ‘가재울 맨발길’ 약 450mm 구간의 황톳길 정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맞은편 철길 주변에는 반려견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주민들의 관심이 높았던 지역이다. 그동안 가재울 맨발길은 나무뿌리, 돌부리, 모래 등으로 인해 맨발로 걷기에 불편하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최근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맨발 걷기가 큰 인기를 얻으며 서대문구 안산 등 여러 곳에 맨발길이 조성됐지만, 가재울 지역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었다. 이에 김 의원은 남가좌동과 북가좌동 주민들로부터 다수의 민원을 받아 맨발길 정비를 강력히 종용하였고, 이번 정비를 통해 맨발길은 황토 30%와 마사토 70%를 혼합해 걷기 좋게 개선됐으며, 주변 녹지 환경 정비와 간이 운동 시설, 벤치 등이 새롭게 설치되어 앞으로 가재울 주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 의원은 “시의원을 비롯한 지방의원의 역할은 정책 개발과 더불어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서울시 예산을 확보해 지역 발전과 지역 주민의 편익을 도모하는 것이 주된 업무”라고 강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가재울 맨발길 황톳길 정비 완료”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