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피의 목요일’…”최대 100명이상 숨져”(종합)

우크라이나 ‘피의 목요일’…”최대 100명이상 숨져”(종합)

입력 2014-02-21 00:00
수정 2014-02-2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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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 사태에 격분”, 러’ “야누코비치 망명 요청설 사실무근”우크라 내무장관, 경찰에 총기 사용 허가…내전 비화 우려 제기

’피의 목요일’이었다.

우크라이나에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들 간에 휴전 합의가 이루어진 지 하루만인 20일(현지시간)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최대 100명 이상이 숨지는 최악의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야권의 반정부 시위 사태 이후는 물론 지난 1991년 옛 소련에서 우크라이나가 독립한 이후 최대 참사였다.

미국 백악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격분했다고 밝혔고 유럽연합(EU)은 미국에 이어 폭력 사태에 책임이 있는 우크라이나 인사들에 대해 입국 금지 등의 제재 조치를 취했다.

◇ 외신 “사망자 최대 100명 이상” = 사상자 수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키예프 시내 야권 시위대 의료진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하루 동안만 시위 참가자 100명이 숨지고 50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시위대 치료를 맡은 또 다른 의사 올레흐 무시이는 AP 통신에 “적어도 70명의 시위 참가자가 사망했고 500명 이상이 부상했다”면서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무시이는 시위 참가자들이 당국의 저격수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최고라다(의회) 인권 담당 특사 발레리야 루트콥스카야는 이날 키예프 시내에서 50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명에서 “최근 며칠 동안 키예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도시들에서 무시무시한 비극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오늘 하루에만 키예프에서 약 50명이 숨졌다는 정보가 있으며 실제 희생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직접 돌아본 키예프 시내 병원들에도 총상을 입은 부상자 수십명이 입원해 있었다”고 전했다.

최대 야당인 ‘바티키프쉬나’(조국당) 의원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는 18~20일 사이 시위 참가자 1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20일 하루 동안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양측 모두에서 4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18일부터 20일까지 양측 사망자를 모두 합치면 75명”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 대변인 세르히 부르라코프는 이날 AP 통신에 3명의 경찰이 숨졌으며 28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또 경찰 67명이 시위대에 포로로 붙잡혔다고 덧붙였다.

과격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유혈 사태가 확산하면서 키예프 시내 거리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내 독립광장을 중심으로 시위대와 경찰 간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다수 시민은 시내와 드네프르강 우안을 떠났으며 신호등은 멈춰 섰고 교통 상황도 혼란스러웠다. 지하철이 일부 운행을 재개했지만 대부분의 전동차는 진압 병력 이동에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곽 상점엔 물건을 구하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섰고 주유소에도 자동차 행렬이 이어졌다. 수도 키예프에서 서부 지역으로 가는 열차 운행도 일시 중단됐다.

◇ 백악관 “우크라이나 사태에 격분” =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보안군이 자국 국민을 겨냥해 자동 화기를 발사한 데 격분한다”면서 “야누코비치 대통령에게 보안군을 키예프 시내에서 즉각 철수시키고, 평화로운 시위권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카니 대변인은 시위대에 대해서도 평화로운 방식으로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할 것을 당부했다.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폭력을 사용한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제재를 결의했다고 이탈리아 외무장관 엠마 보니노를 인용해 BBC 방송이 전했다. 제재는 비자 발급 중단과 EU내 계좌 동결 등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러시아에 정치 망명을 요청했다는 인터넷 정보는 사실이 아니며 우크라이나 야권의 정보전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아들들과 그 가족들이 우크라이나를 떠났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이 밝혔다. 앞서 야당 의원 올렉 랴슈코는 야누코비치 대통령 아들 가족들이 탄 비행기가 이날 우크라이나를 급히 떠났다고 주장했으며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도 이를 보도했다.

공보실은 “대통령의 아들 알렉산드르(41)와 빅토르(33)는 우크라이나에 있으며 그들이 우크라이나를 떠났다는 얘기는 완전한 헛소리”라고 강조했다.

◇ 우크라 내무부, 경찰에 총기 사용 허가 =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야권 시위 진압에 나선 경찰들에게 총기 사용을 공식적으로 허용했다.

우크라이나 우니안(UNIAN) 통신 등에 따르면 비탈리 자하르첸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이날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경찰들에게 전투무기를 지급하고 이를 경찰법에 따라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법에 따르면 경찰관은 자신과 자신의 가족, 시민 보호를 위해서나 경호하는 시설물에 대한 공격을 방어하고 그에 대한 통제를 회복하기 위해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을 공격하는 시위대를 향해서도 총기 사용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자하르첸코는 “오늘 무기를 갖지 않은 경찰들에 대한 표적 사격이 시작됐다”며 “길거리에서는 경찰뿐만 아니라 무고한 시민들도 죽어가고 있고 키예프와 지방 도시들에서는 관공서 피격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총기 사용 허가 배경을 설명했다.

야권 지도부의 통제에서 벗어난 과격 시위대가 총기로 무장하고 경찰에 대한 공격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까지 공식적으로 무기 사용을 허가받음으로써 양측 간의 무력 충돌이 자칫 내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키예프 시장 여당 탈당 선언 = 키예프 시정부 의장(시장) 블라디미르 마케옌코는 이날 여당인 지역당 탈당과 국민(야권 시위대) 지지를 선언했다.

마케옌코 시장은 이날 발표한 대통령에 대한 호소문 형식의 성명에서 “인명은 가장 높은 가치로 그 무엇도 이 원칙에 반할 수 없다”며 “지역당에서 탈당해 키예프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개인적 책임을 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역당 의원 10명도 이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국민 지지 의사를 밝히고 의회가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는 의원내각제로의 개헌 문제를 논의할 비상회의를 조속히 소집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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