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살해’ 피스토리우스측, 재판 TV중계 강력 반대

‘여친살해’ 피스토리우스측, 재판 TV중계 강력 반대

입력 2014-02-20 00:00
수정 2014-02-20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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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친구 살해 혐의를 받는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변호인단이 내달 초부터 진행될 재판을 방송사들이 실황 중계하는 데 대해 강력히 반대했다.

피스토리우스 측 배리 루 변호사는 19일(현지시간) 수도 프리토리아 소재 법원에서 진행된 청문회에서 재판이 TV로 실시간 중계될 경우 피고인의 인권을 크게 침해할 것이라며 이같이 반대했다고 사파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남아공의 뉴스전문 TV 채널 eNCA 등 여러 방송사들은 언론 자유와 공익의 차원에서 재판이 공개돼 TV로 방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신청해 이날 청문회가 열렸다.

루 변호인은 피스토리우스가 육상 트랙에서 빨리 달리는 유명 인사라해서 그의 인권이 침해돼서는 안 된다며 재판부는 피스토리우스 재판이 언론 재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방송사 측은 (증인이나 피고인이 의식하지 않도록) 법정에 몰래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재판을 촬영할 수 있다며 또한 특정 증인이나 재판부가 판단할 경우 중계를 잠시 멈출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재판부는 내주 초 TV 중계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피스토리우스는 여자친구 리바 스틴캄프를 지난해 2월 14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오는 3월 3일부터 20일까지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피스토리우스는 여자친구에게 4발의 총탄을 쏴 살해했지만 집안에 강도가 든 것으로 오인한 것이라며 고의 살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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