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언론인 70명 사망…이집트 대폭 퇴보

지난해 전세계 언론인 70명 사망…이집트 대폭 퇴보

입력 2014-02-13 00:00
수정 2014-02-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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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와 시리아 등지의 언론인 사망자 수가 늘어나면서 2012∼2013년이 언론 자유 최악의 해로 꼽혔다. 언론인 권익보호 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12일(현지시간) ‘언론에 대한 공격’ 연례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살해된 언론인은 70명, 감옥에 갇힌 언론인은 21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2012년에는 언론인 72명이 사망하고 232명이 구금되는 등 이라크 전쟁 시기에 버금가는 언론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조엘 사이먼 언론인보호위원회 상임이사는 “지난 2년은 언론인보호위원회 역사상 최악의 기간”이라며 “언론이 하는 일에 대한 존중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이집트에 군부가 이끄는 과도정부가 들어서면서 언론인 6명이 살해되고 알자지라 기자 등을 비롯해 최소 5명이 구금되는 등 이집트의 언론 자유가 크게 퇴보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나 무슬림형제단에 동조적인 언론을 상대로 이뤄진 구금·폭행·습격 등 폭력행위가 71건에 달했다. 셰리프 만수르 언론인보호위원회 중동·북아프리카 담당은 이집트가 지난해 처음으로 언론인 구금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 중 하나가 됐으며, 언론인 사망자 수도 전 세계에서 3번째로 높다고 지적했다.

시리아의 상황도 악화해 지난해에만 29명이 살해당하고 57명이 납치당했다. 또 시리아의 언론인 70여명은 강제 추방됐다. 이란과 중국은 지난해 각각 35명, 32명의 언론인을 가뒀으며 러시아와 터키도 언론인에 대한 탄압을 강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지난해 불거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통화, 문자, 이메일 감시행위도 언론의 취재원 보호 등을 저해한다고 언론인보호위원회는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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