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 중국어로 새해 인사한 까닭은…

반 총장 중국어로 새해 인사한 까닭은…

입력 2014-02-03 00:00
수정 2014-02-03 01: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우리말은 공식어 아니라 선택…‘설 법정 공휴일’ 요구 힘 싣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설을 맞아 동영상을 통해 ‘한국어가 아닌 중국어’로 새해 인사를 전했다. 한국인이라면 아쉬울 수 있는 대목이지만 유엔에서 한국어는 공식 언어가 아니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이미지 확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1일(현지시간) 유엔 홈페이지에 따르면 반 총장은 중국어 코너에 올린 동영상에서 1분에 걸쳐 중국어로 “안녕하세요,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말의 해에 성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새해 인사를 했다. 유엔의 공식 언어는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6개다.

반 총장이 비록 중국어지만 설을 맞아 새해 인사를 전한 것은 한국과 중국의 고유 풍습인 설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특히 설을 학교 휴일 등 공휴일로 지정하려는 아시아인들의 움직임이 유엔이 위치한 뉴욕 등 미국 내에서 거세지고 있는 것도 반 총장의 새해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뉴욕 한인학부모협회 관계자들은 지난달 24일 한국계인 피터 구 뉴욕 시의원 등과 함께 설을 공휴일로 지정해 달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취임한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에게 ‘설 법정공휴일’ 요구를 각인시킨다는 취지다. 지금까지 설이 휴일로 정해진 곳은 샌프란시스코 및 뉴저지주 등 소수 학교에 불과하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2014-02-03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