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남수단군, 유엔 직원에 성추행·협박”

반기문 “남수단군, 유엔 직원에 성추행·협박”

입력 2013-11-17 00:00
수정 2013-11-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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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개월간 67건…안보리 18일 남수단 문제 논의키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남수단군(軍)과 경찰들이 유엔 직원들에게 성희롱을 하고 위협행위를 가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반 총장은 지난 5월7일에서 11월5일까지 남수단에서 일어난 유엔 직원에 대한 성추행과 협박, 폭행, 체포, 억류행위 및 유엔 차량 탈취행위가 모두 67건에 이른다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밝혔다.

외교 소식통들은 미국 정부가 지난 15일 뉴욕에서 남수단 외교관들과 공식 접촉을 갖고 반 총장의 항의 내용을 전했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도 오는 18일 남수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67건의 대부분이 유엔 헬기 피격사건과 관련 있는 것으로 드러난 남수단의 정규군 인민해방군(SPLA)과 경찰들에 의해 자행됐다고 밝혔다.

10월19일에는 유엔의 한 여직원이 수도 주바에서 심하게 구타당하고 한 시간 동안 억류된 사고가 발생했는데 외교관들은 이 사건에 살바 키르 대통령 호송대가 관여되어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10월25일에서 11월3일 사이엔 남수단 보안 관계자들이 유엔 직원들을 성추행하고 물건을 갈취한 사건이 5건이나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또 지난 10월26일에는 SPLA 군인 50명이 종글레이주(州)에 있던 유엔 남수단 임무단(UNMISS) 소속 헬기에 난입했다고 지적했다. 이 헬기는 병으로 쓰러진 SPLA 병사들을 조사하기 위해 SPLA 의료팀을 나르던 중이었다.

반 총장은 헬기 조종사가 어쩔 수 없이 SPLA 군인 16명을 헬기에 태우고 수도 주바로 철수하도록 도와주었다고 말했다.

유엔은 활동을 하는 국가들과 일반적으로 주둔군 지위협정을 맺는다.

반 총장은 유엔과 남수단 간 주둔군 지위협정 위반 행위가 계속되는 사태를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남수단 정부는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속히 조치를 취해야 하며 지난달 19일 일어난 사건을 포함해서 협정을 위반한 모든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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