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몽골에서는 술이나 담배 등에 ‘칭기즈칸’이라는 명칭을 쓰지 못하게 될 것 같다.
11일 현지 매체 ‘몽골인메데’에 따르면 몽골 최대 주류·음료 생산업체 아포(APU)는 최근 ‘칭기즈칸’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한 맥주의 상표명을 바꾸기로 했다. 이는 몽골 공정거래소비자보호원이 술 이름으로 ‘칭기즈칸’을 쓰지 못하게 해 달라는 소비자들의 청원을 받아들여 해당 맥주의 상표명을 변경할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몽골 국회는 ‘칭기즈칸’이라는 이름과 이미지를 술과 담배 등의 제품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안의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 나라 최고 영웅을 상업용 제품들과 연결지으면 ‘격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몽골에서 ‘칭기즈 맥주’는 비교적 고급 브랜드로 인식된다. 주로 술집 등에서 생맥주 형태로 유통된다. 현재 아포 사는 맥주뿐만 아니라 보드카에도 칭기즈칸의 이름을 붙여 생산한다. 맥주보다는 보드카로 더 잘 알려져 있어 아포 사는 법이 제정될 경우 보드카 이름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몽골 역사 전체를 대표하는 인물인 칭기즈칸(1162~1227)은 오늘날 수많은 제품의 브랜드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실제로 몽골에 가면 주류 제품은 물론이고 식당과 공항, 호텔, 광장, 사업체 등에서도 광범위하게 그 이름이 사용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11일 현지 매체 ‘몽골인메데’에 따르면 몽골 최대 주류·음료 생산업체 아포(APU)는 최근 ‘칭기즈칸’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한 맥주의 상표명을 바꾸기로 했다. 이는 몽골 공정거래소비자보호원이 술 이름으로 ‘칭기즈칸’을 쓰지 못하게 해 달라는 소비자들의 청원을 받아들여 해당 맥주의 상표명을 변경할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몽골 국회는 ‘칭기즈칸’이라는 이름과 이미지를 술과 담배 등의 제품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안의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 나라 최고 영웅을 상업용 제품들과 연결지으면 ‘격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몽골에서 ‘칭기즈 맥주’는 비교적 고급 브랜드로 인식된다. 주로 술집 등에서 생맥주 형태로 유통된다. 현재 아포 사는 맥주뿐만 아니라 보드카에도 칭기즈칸의 이름을 붙여 생산한다. 맥주보다는 보드카로 더 잘 알려져 있어 아포 사는 법이 제정될 경우 보드카 이름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몽골 역사 전체를 대표하는 인물인 칭기즈칸(1162~1227)은 오늘날 수많은 제품의 브랜드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실제로 몽골에 가면 주류 제품은 물론이고 식당과 공항, 호텔, 광장, 사업체 등에서도 광범위하게 그 이름이 사용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3-11-1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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