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호흡으로 개 살려낸 소방관… “본능에 따라”

인공호흡으로 개 살려낸 소방관… “본능에 따라”

입력 2013-05-31 00:00
수정 2013-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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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한 화재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강아지를 안고 나와 입으로 인공호흡을 해서 살려낸 소방관이 화제다.

30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왕가누이의 소방관인 게리 윌슨은 29일 오후 가정집 화재 현장에 출동해 침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16주 된 핏불 테리어를 구해 밖으로 안고 나왔다.

윌슨은 밖으로 나오자마자 손을 깔때기처럼 오므려 강아지 주둥이에 대고 입에서 코로 숨을 불어넣는 인공호흡을 시작했다.

인공호흡으로 다소 의식을 되찾은 강아지는 즉시 근처에 있는 동물병원으로 보내졌다.

윌슨은 강아지 코에 인공호흡을 하는 걸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했다며 “주인집 식구들도 앞에 있었지만, 인공호흡을 하는 건 본능적인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윌슨은 소방관들이 처음에는 강아지가 죽은 줄 알았다면서 호흡 곤란을 겪는 생명은 그것이 무엇이든 인공호흡을 시행하는 것이 소방관들의 본능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전에도 소방관들이 개나 고양이를 인공호흡해 살려낸 적이 있다면서 “개나 고양이들이 반려동물인 만큼 그들의 생명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방관들이 훈련을 받을 때 생명을 보호하고 구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그다음이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본능에 따라 생명이 있는 것을 구한다”고 강조했다.

강아지를 치료한 동물병원 수의사 피터 버혹은 강아지가 병원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30일 오후 주인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며 “정상적인 강아지들처럼 다시 먹기도 잘하고 꼬리도 잘 흔들었다”고 말했다.

화재가 난 주택은 지난 1920년대 지은 목조주택으로 화재로 내부가 많이 손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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