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록가수, 한국어로 만든 ‘대한민국’ 불러

터키 록가수, 한국어로 만든 ‘대한민국’ 불러

입력 2013-05-16 00:00
수정 2013-05-1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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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과 평화 손에 손잡고, 인사를 전해요 터키로부터”

이는 ‘형제의 나라’ 터키에서 활동하는 록가수가 한국어 가사를 붙인 노래 ‘대한민국’의 일부분이다.

15일 터키에서 1집 앨범을 낸 일한 규르얄친(31)씨는 연합뉴스 이스탄불 특파원과 만나 한국과 터키의 우정이 돈독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 한국전 참전 용사를 아버지로 둔 친구로부터 받은 편지들을 보고 한국에 남다른 관심을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는 종종 친구가 한국전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투의 하나인 군우리 전투에서 전사하셨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어릴 때부터 한국과 터키는 혈맹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터키 군인들이 먼 나라로 가서 목숨을 바쳤지만 두 나라의 우정을 다룬 노래가 단 한 곡도 없다는 게 늘 마음에 걸렸다고 했다.

그는 최근 소속사 대표의 지인인 이스탄불 교민 노은주씨를 소개받아 함께 ‘대한민국’의 가사를 한국어로 쓸 수 있었다.

작곡을 맡은 터키의 유명 기타리스트인 하칸 외즈헨덱치(35)씨는 “우리의 뜻을 제대로 알려 두 나라의 우정을 깊게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한국어를 모르지만 이 가사에 곡을 붙였다”며 “한국음악과 터키음악은 정서가 비슷해 우리의 감정이 잘 전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즈헨텍치씨의 기타 반주에 맞춰 규르얄친씨가 부른 ‘대한민국’은 아직 음반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녹음실에서 연습한 장면을 담은 유튜브 영상(http://www.youtube.com/watch?v=a8cwbfPN1vc)이 터키의 한류 관련 사이트들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속사 대표인 사미 팔라(35)씨는 “두 나라가 한국전 참전을 기념하는 회의 등을 해도 참석자들만 우정을 나눌 뿐”이라며 “노래로 불리면 더 많은 두 나라 사람들이 서로의 우정을 잊지 않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이스탄불 시내에서 가진 소규모 공연에서 이 노래를 불렀으며 싱글 앨범으로도 제작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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