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인간광우병 수혈 감염으로 1천명 사망 우려”

“영국서 인간광우병 수혈 감염으로 1천명 사망 우려”

입력 2013-04-29 00:00
수정 2013-04-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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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고서, 1996년 이후 출생자만 헌혈 제안

영국에서 인간광우병인 변종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의 수혈을 통한 감염으로 1천여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정부의 보건분석팀은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수혈로 인한 인간광우병 사망자가 1천여명으로 예측됐으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현재 수혈을 받은 이들이지만 나머지는 앞으로 받을 수혈로 발병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지 않은 1996년 이후 출생자만 헌혈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내각에 제안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영국에서 인간광우병을 유발할 수 있는 변형 프리온 단백질을 가진 사람이 2천명 가운데 1명꼴이며 모두 3만명으로 추산된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프랭크 돕슨 전 영국 보건장관은 수혈을 통한 인간광우병 발병을 막기 위해 영국 정부가 전국적인 헌혈자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이날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돕슨 전 장관은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며 “(인간 광우병을 전염시킬 수 있는 헌혈을 걸러내기 위해) 혈액검사를 최대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 베레스포드 전 환경장관도 수혈로 인한 인간광우병 확산을 우려하며 헌혈자의 혈액검사 개선을 주장했다.

하지만 영국 보건부 대변인은 “이번 연구는 혈액·조직·기관 안전 자문위원회의 독립된 전문가들이 수혈을 통한 vCJD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1999년 이후 영국에서 발병한 어떠한 vCJD도 수혈과 연관됐다는 증거가 없고 특히 지난 2년간은 신규 발병자가 아예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정부는 앞으로도 전 연령의 사람들에게 헌혈을 계속 장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에서는 지금까지 176명이 vCJD로 사망했으며 대부분 광우병에 걸린 소고기를 먹고 발병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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