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3월 폭설…도로 고립된 수십명 구조

헝가리 3월 폭설…도로 고립된 수십명 구조

입력 2013-03-16 00:00
수정 2013-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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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3m 적설량, 세르비아 중부는 강물 불어 홍수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세르비아의 접경 지역에 큰 눈이 내려 수십명이 고속도로에 갇혔다가 구조됐다.

헝가리 소방대와 구조팀은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이어지는 헝가리 동북부 죄르 지역의 M1 고속도로에 고립된 승객 수십명을 15일(현지시간) 오전에 구조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고속도로와 갓길에서 밤을 세운 차량은 모두 5천700여대에 달했고 눈으로 생긴 교통사고 부상자는 100여명에 이르렀다고 헝가리 재난관리청이 밝혔다.

고립된 이들은 대부분 오스트리아 빈에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나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지로 가던 버스 승객들로 14일 밤부터 갑자기 내린 눈이 최고 3m까지 쌓이는 바람에 도로에 갇혔다.

여기에다 최고 시속 120㎞의 강풍이 불고 기온은 최저 영하 9도까지 떨어지는 바람에 구조작업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다.

게다가 15일은 헝가리가 1848년 합스부르그 왕가의 지배로부터 독립한 것을 기념한 공휴일이라 구조작업이 지연됐다고 세르비아 인터넷 뉴스 사이트인 ‘B92’가 보도했다.

헝가리의 이 지역에서는 10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1만여명에 수돗물 공급이 각각 끊겼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날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는 여당과 야당이 각각 주최하려던 각종 기념 행사는 날씨 탓에 모두 취소됐다.

헝가리 남부 이웃 나라인 세르비아의 중부 지역과 몬테네그로의 북부 지역에서는 눈이 녹으며 불어난 강물이 둑을 무너뜨린 탓에 일부 마을이 잠겼고 교량이 끊기기도 했다.

슬로바키아에도 폭설이 내려 당국이 트럭을 제외한 일반 승용차의 통행을 금하고 군인들을 제설 작업에 동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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