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교황 사임 후 ‘막후 역할설’ 진화 고심

교황청, 교황 사임 후 ‘막후 역할설’ 진화 고심

입력 2013-02-13 00:00
수정 2013-02-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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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사임 이후 거처에도 관심

교황 베네딕토 16세(85)가 사임 이후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등의 우려가 나오자 교황청이 진화에 힘쓰고 있다.

교황청은 베네딕토 16세의 사임이 완전하고 진정한 ‘사임’이며 그가 물러난 뒤 후임자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교황청 대변인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12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교황은 후임 교황 선출 과정에 어떤 식으로든 개입하지 않을 거라고 확실히 밝혔다”고 말했다.

또 사임 이후 교황의 상징인 ‘어부의 반지’를 비롯해 그와 연관된 물건들을 모두 폐기할 것이라며, 교황이 돌이킬 수 없는 최후의 결정을 내렸음을 강조했다.

베네딕토 16세의 친형인 게오르크 라칭거(89) 몬시뇰 역시 다른 인터뷰에서 교황이 사임 이후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질 것이며 이를 위해 취미인 집필 작업마저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갖 추측이 난무하면서 교황의 사임 이후 거처에도 관심이 쏠린다.

베네딕토 16세는 공식적으로 교황 위(位)를 물러나는 오는 28일 관저를 떠나 이탈리아 로마 외곽 카스텔 간돌포로 거처를 옮긴다. 이곳에서 15∼20일간 머물며 새 교황 선출을 기다린다.

이후에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근처의 메타에클레시아 수도원에서 여생을 보낼 계획이다.

바티칸 기관지 ‘오세르바토레 로마노’의 편집장인 지오바니 마리아 비안은 지난해 10월 수도원에 머물던 수녀들에게 퇴거 지시가 내려졌으며, 그 직후 보수 공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베네딕토 16세가 지난해 3월 멕시코와 쿠바 순방 일정을 마치고 한 달 뒤 사임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또 이는 소수의 교황청 관계자들만이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교황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바티칸에 머무는 데 대해 롬바르디 신부는 “바티칸 안에서 더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청 선임 통신 고문인 그레그 버크는 베네딕토 16세가 수도원 안에서 여생을 보내기로 한 것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버크는 “이는 교황이 매우 조용한 역할을 할 것임을 의미한다”며 “두 명의 교황이 공존하며 서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없을 거라는 점에서 중요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후임 교황의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가나의 피터 턱슨(64) 추기경은 개발 국가들에서 교황이 나오기에 적절한 시기라며 ‘신의 뜻’이라면 교황직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의장인 턱슨 추기경은 12일 인터뷰에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젊은 교회들’이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성숙한 고위 성직자를 배출할 만큼 충분히 견고해졌다”고 말했다.

스스로 유력 후보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웃음을 터뜨리며 “언제나 신의 뜻이라면 그렇다고 답해왔다”고 했다.

그러나 교황직이 매우 힘든 자리여서 이를 기꺼이 원하는 이들은 얼마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턱슨 추기경은 잇단 성직자 성추문으로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가톨릭 교회의 우선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목자들은 다시 믿음을 얻어야 하고 이를 심각한 일로 여겨야 한다”며 “신뢰는 타협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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