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패닉 표심 겨냥… 美 여야, 이민법 개혁 경쟁

히스패닉 표심 겨냥… 美 여야, 이민법 개혁 경쟁

입력 2013-01-28 00:00
수정 2013-01-28 00: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오바마, 29일 개혁 원칙 제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가 이민법 개혁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자신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히스패닉계에 대한 보답과 임기 후반기 업적 쌓기 차원에서, 그리고 의회는 지난해 대선에서 ‘위력’이 확인된 히스패닉계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한 차원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히스패닉계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이민법 개혁은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법”이라고 말했다고 회동에 참석한 린다 산체스 하원의원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9일에는 히스패닉계가 밀집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델 솔 고등학교를 방문, 연설을 통해 이민개혁의 원칙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의 이민법 개혁 방안에는 벌금과 세금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현재 1100만명에 달하는 불법체류자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내용과 함께 외국인 숙련기술자에 대한 상시적 영주권 부여, 미국 시민권자의 해외국적 직계가족에 대한 이민 상한선 제거 등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불법 이민자를 고용한 업주들에 대한 처벌과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한 국경 경비 강화 등도 담길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빠른 발걸음 속에 의회도 이르면 다음 주 초당적 이민 개혁안의 원칙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코 루비오(공화)와 찰스 슈머(민주) 등 양당의 상원 중진의원 6명으로 구성된 실무그룹은 최근 이민 개혁안과 관련한 합의점에 거의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마련 중인 개혁안에는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이민 지위 정상화, 전과 없는 불법이민자들의 취업 허용, 임시 근로자들에 대한 입국 조건 완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이민 지위 정상화가 오바마 대통령의 개혁안처럼 시민권까지 부여하는 것인지, 영주권이나 취업비자 허용을 의미하는지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대선에서 소극적인 이민 공약을 제시했다가 손해를 봤다고 판단하고 있는 공화당의 입장이 의회 개혁안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117년 만의 기록적 폭염 속에서 서울지하철 일부 역사가 체감온도 40도에 가까운 ‘찜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향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영등포 제4선거구)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지하철 각 호선 주요 역사 17개 역을 대상으로 오전 8시, 오후 3시, 오후 6시의 온도를 표본 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옥수역의 경우 24일 오후 3시 39.3도, 오후 6시 38.1도를 기록하는 등 시민들은 ‘찜통역’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2호선 성수역 또한 24일 오후 39도를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온도를 기록했으며 조사한 3일간 오전 8시 온도 역시 30도를 넘겨 오후 기록보다는 낮지만, 서울지하철 기준온도(가동기준온도 29℃)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지하역사인 아현역(최고 31.2도), 한성대입구역(최고 31.5도), 서울역(30.5도)도 조사 기간 내 오후뿐만 아니라 아침 시간대에도 이미 29~30도를 기록하여 시민들이 온종일 더위에 노출되고 있으며, 실제 체감온도는 측정치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상역사에 비해 지하역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밀폐 구조로 인해 공기가
thumbnail -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2013-01-28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