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공식 취임…대통합 강조ㆍ고난의 여정 시작

오바마 공식 취임…대통합 강조ㆍ고난의 여정 시작

입력 2013-01-22 00:00
수정 2013-01-22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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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청사진 공개..구체 정책은 내달 연두교서에서 제시워싱턴 시내 인파 운집..축제분위기 고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고 집권 2기의 출범을 대내외에 알렸다.

오바마 2기 취임식은 4년 전 첫 취임식에 비해 작지만 엄숙하게 진행됐다. 공식 취임식에는 대략 70만 명의 군중이 몰려들었다. 4년 전 1기 취임식 때는 180만 명이 운집했다.

취임식 공식 일정은 오전 9시 아침 예배로 시작됐다.

1933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성 요한 교회에서 예배를 본 이후 관례로 정착됐다.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 부부는 예배를 마친 뒤 특수 제작된 방탄 차량을 타고 오전 11시30분께 의회 의사당인 ‘캐피털 힐(Capitol Hill)’ 계단에 마련된 특별무대로 이동했다.

이날 취임식의 주제는 ‘우리 국민, 우리 미래(Our People, Our Future)’다.

오바마 대통령은 존 로버츠 연방 대법원이 주재한 취임 선서 직후 가진 연설에서 미국의 건국이념과 가치, 아메리칸 드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노예해방선언문 서명 150주년과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50년 전 연설, ‘나에게는 꿈이 있다(I have a dream)’의 지금의 의미를 상기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코네티컷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과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총기규제 강화를 시급히 추진해야 하며 이민법 손질과 세제 개혁 등 시급한 이슈를 다루려면 미국민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하지만 이날 연설에서 새로운 정책은 담기지 않았다. 백악관 측은 구체적인 정책은 다음 달 12일 연두교서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7%가 넘는 상황에서 지난해 11월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의 앞으로 4년은 힘든 여정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오바마 2기 주요 과제로는 중산층 증세 억제와 부자 증세 관철, 이민개혁, 총기규제 강화 등이 거론되지만,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한 상황에서 원활한 국정운영이 힘든 상황이다.

또 부상하는 중국에 대한 적절한 대책, 중동 사태와 이란ㆍ북한 문제의 대처 등 글로벌 현안도 쌓여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헌법에 규정된 취임일시(1월20일 낮 12시)를 지키려고 일요일인 20일 백악관에서 취임선서를 했다.

이날 워싱턴 일대는 비교적 포근한 날씨 속에 새벽부터 역사적인 취임식을 보려고 인파가 몰려들었다. 워싱턴DC 시내로 향하는 전철 내에는 흑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아 눈길을 끌었다.

공식 취임식장과 백악관으로 연결되는 거리 곳곳에서 축하행사가 진행되는 등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서도 축제분위기가 연출됐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취임식에 참석한 한국 측 공식 인사로는 최영진 주미대사 부부가 사실상 유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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