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60대 록스타, 성범죄 파문 연루 체포

英 60대 록스타, 성범죄 파문 연루 체포

입력 2012-10-29 00:00
수정 2012-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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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 글리터, 故새빌과 성범죄 공모 혐의

영국의 1970년대 록스타 개리 글리터(68)가 고(故) 지미 새빌 BBC 전 진행자의 성범죄 파문과 관련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런던경찰청은 28일(현지시간) 새빌과 함께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글리터를 이날 오전 런던 자택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리터는 새빌의 비행을 폭로한 최근 ITV 다큐멘터리에서 이번 성범죄 파문의 공범으로 지적된 인물이다.

피해자 카린 워드는 이 다큐멘터리에서 글리터가 1970년대 새빌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BBC 분장실에서 새빌의 방조 아래 미성년 출연자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증언했다.

글리터는 과거에도 아동 성범죄 혐의로 베트남에서 체포돼 수감 생활을 한 이력이 있다.

이와 관련 크리스 패튼 BBC 트러스트 회장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기고에서 “이번 파문으로 BBC의 신뢰성이 큰 위협을 받고 있다”며 “끝까지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튼 회장은 지난해 12월 새빌의 비행을 폭로한 뉴스나이트 기획물이 제때에 방영되지 않아 상처받은 피해자들에게 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최고경영자 취임을 앞둔 마크 톰슨 전 BBC 사장이 폭로물 보류 결정을 묵인했다는 의혹 제기도 잇따르고 있다.

선데이 타임스는 이날 지난 5월과 9월 톰슨 전 사장이 취재진과 ITV의 서면 질의를 통해 새빌의 범죄 의혹에 대한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제시카 세실은 “해당 질의서는 톰슨 전 사장까지 전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톰슨 전 사장은 재임 중 새빌 관련 사실을 브리핑받지 못했으며 폭로물 불방 결정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은폐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영국 경찰은 지난해 84세로 작고한 새빌이 40년간 300명 이상을 대상으로 각종 성범죄를 저질렀으며, 피해자 130명으로부터 114건의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로마교황청은 새빌에 이미 수여한 기사 작위는 당사자가 이미 사망한 상황이라 취소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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