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금융시장서 복수 준비통화 개발해야”

푸틴 “금융시장서 복수 준비통화 개발해야”

입력 2012-09-08 00:00
수정 2012-09-0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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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서..곡물의 대체연료 이용에도 우려 표시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고 있는 제20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국제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준비통화(reserve currency)를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주요 준비통화로 이용되고 있는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외에 러시아 루블화나 중국 위안화 등을 준비통화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도를 지나친 파생금융상품에서 벗어나고 국제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규율을 강화하려면 다양한 국제 준비통화 제도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만일 하나의 준비통화만 있으면 이 통화를 발행하는 국가는 항상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이 통화를 이용하려는 유혹이 있게 마련이며, 결국 이는 이 통화 발행국에 피해를 주게 되고 국제금융시스템의 기본 작동 원칙이 훼손된다”고 지적했다.

푸틴은 어느 나라에도 손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복수 준비통화제로로 이행해야 한다면서 여러 금융 센터를 창설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지만 올바른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푸틴은 이어 식량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 대체 연료 생산을 위한 지나친 곡물 사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현재 바이오연료를 포함한 대체 연료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유행처럼 돼 있다”며 그러나 “곡물과 다른 농산품이 바이오연료로 더 많이 이용되면 될수록 식량 시장에 들어오는 곡물은 줄어들게 되고 곡물 가격은 올라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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