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성매매 연루 美병사들 ‘추태’ 공개

콜롬비아 성매매 연루 美병사들 ‘추태’ 공개

입력 2012-08-04 00:00
수정 2012-08-0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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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방문 직전 호텔에 접대부 들여

해외임무 수행 중 성매매를 해 논란이 된 미군 병사들이 호텔방에 여성 접대부를 들이고 폭발물 탐지견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등 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온갖 ‘추태’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 국방부는 지난 4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콜롬비아 방문에 앞서 현지답사를 갔다가 미 비밀경호국(SS) 요원들과 함께 성매매를 한 미군 병사 12명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3일(현지시간) 일부 공개했다.

국방부는 보고서에서 당시 목격자들의 말을 빌려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신원불명의 호텔 투숙객들이 콜롬비아 외무부 관련 일을 하는 대학생 나이의 여성 접대부들에게 치근거리고 잠자리를 같이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폭발물 탐지견들을 호텔방에서 재워 방을 더럽히고, 호텔 내 부적절한 장소에서 배변 활동을 하게 내버려뒀으며 이를 치우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미군 병사들이 머물던 호텔의 직원이 미 정부관리들에게 문제를 제기하면서 전말이 드러났다.당시 호텔 직원과 목격자들은 미군 병사들이 호텔 규정을 위반해 오전 6시가 넘은 시각까지 호텔방에 여성 외부인들을 데리고 있다며 불만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그러나 성매매를 한 여성들이 마약밀매 집단이나 테러 단체에 관련됐거나 인신매매단의 피해자라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군 병사들이 이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임무 수행 중 술을 마시는 등 미군 관련 규정을 어기긴 했지만,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린 것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국방부 조사 결과에 따라 미 육군병사 7명과 해병 2명은 매춘과 간통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한 데 대한 행정처벌을 받았으며, 이의를 제기한 다른 3명은 정식 군법회의 회부를 요청해 곧 공개재판을 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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