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허드슨 일가족 살해범, 종신형 3회+징역 120년

美 허드슨 일가족 살해범, 종신형 3회+징역 120년

입력 2012-07-25 00:00
수정 2012-07-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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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가수 겸 영화배우 제니퍼 허드슨(30)의 일가족을 살해한 허드슨의 전(前) 형부 윌리엄 밸포어(31)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 3회와 징역 120년이란 중형이 선고됐다.

시카고 쿡카운티 순회법원 찰스 번스 판사는 24일(현지시간) 밸포어의 살인 혐의에 대해 종신형 3회를, 가택침입과 납치 등 중범혐의에 대해 징역 120년을 각각 선고했다. 사형제도를 폐지한 일리노이 주에서 내려질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형량이다.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허드슨은 이날 언니 줄리아(34)와 함께 법정에 나란히 앉아 자신의 어머니와 오빠, 그리고 조카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밸포어에 대한 선고 과정을 지켜봤다.

재판에 앞서 밸포어 측 변호인단은 “허드슨의 유명세로 인해 배심원단이 공정한 평결을 내리지 못했다”며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판사는 이를 기각했다. 밸포어는 범행을 부인하면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허드슨은 지난 4월 열린 재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참석, “언니 줄리아와 언니의 아들 줄리안을 함부로 대하는 밸포어를 나는 물론 어머니와 오빠 모두 좋아하지 않았었다”며 “결혼을 반대했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지난 2006년 줄리아와 결혼한 밸포어는 2008년 10월 허드슨의 어머니 다넬 도너슨(57)과 오빠 제이슨(29)을 시카고 남부 자택에서 살해하고 당시 일곱살이던 의붓아들 줄리안을 납치한 후 차 안에서 살해한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

선고 전 밸포어는 “허드슨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특히 어린 줄리안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한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번스 판사는 “밸포어의 차갑고 메마른 영혼은 우리 모두를 오싹하게 만들었다”며 “그가 법정에 서서 자신이 무참히 살해한 의붓아들을 사랑했다고 말하는 것은 모두를 모욕하는 일”이라고 지탄했다.

검찰은 “밸포어는 관계가 소원해진 허드슨의 언니 줄리아가 다른 남성과 사귄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으며 배심원단은 지난 5월 밸포어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린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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