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평양에 혼란은 없다”

“지금 평양에 혼란은 없다”

입력 2011-12-21 00:00
수정 2011-12-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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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서 밝혀

“평양은 슬픔과 절망에 빠져 있다. 하지만 혼란은 없다.”

북한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는 2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평양에 애도 분위기가 무겁게 드리워져 있지만 주민들의 동요나 혼란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평양 상황에 대해 “모두가 큰 비극에 슬퍼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 기념비나 기념물에 꽃을 갖다 바치고, 거리에 다니는 주민들 중에도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며 침통한 분위기를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거리에서 특별한 혼란 상황이나 동요 움직임은 없으며 차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어제 오후 발레리 수히닌 러시아 대사를 포함한 북한 주재 외국 외교단이 김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 기념궁전에 조문을 다녀왔다”며 “외교단은 김 위원장의 시신 옆에 꽃을 바치고 애도를 표했다”고 말했다. 조문 외교단에는 각국 대사와 무관들이 포함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 사망 사태와 관련 본국에서 대사관으로 내려온 특별한 훈령이나 지시는 없었다며 러시아 대사관을 비롯한 영국, 스위스, 독일 등 평양 주재 서방 대사관들도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 당국이 외국에서 들어오는 조문단을 받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정부 조문단이 평양에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향후 정세 전망과 관련 이 관계자는 “모든 것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외부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들은 말 그대로 시나리오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모스크바에서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으로의 통화는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어렵게 연결됐다. 이후 대사관 관계자와의 통화가 약 10분 동안 이어졌으나 대화가 향후 북한 상황 전개 전망 등 민감한 부분으로 들어가자 전화가 끊겨 버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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