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포위전략’ 본격화

美 ‘중국 포위전략’ 본격화

입력 2011-11-25 00:00
수정 2011-11-2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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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30일 50년 만에 미얀마 방문

미국 국무장관이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미얀마 땅을 밟는다. 미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오는 30일 부산을 방문해 제4회 개발원조총회에 참석한 뒤 당일 미얀마로 떠나 다음 달 2일까지 네피도와 양곤 등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부산 회의 참석은 국제 안보와 번영, 민주화 진전의 핵심 기둥인 개발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며, 한·미 파트너십의 폭과 깊이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심을 끄는 것은 미얀마 방문이다. 국무부는 “미 국무장관이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미얀마를 찾는 역사적 방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힐러리는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민주화의 아이콘인 아웅산 수치 여사 등을 만날 예정이다. 군사독재 정권이 지배하고 있는 미얀마는 아시아에서는 북한과 나란히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으면서 서방으로부터 고립된 국가였다. 중국의 영향권에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힐러리의 방문은 올 초 세인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미국이 적극적인 대(對)미얀마 개입 정책을 펼치고, 미얀마 측이 수치 여사의 가택연금 해제와 정치범 석방, 언론 규제 완화 등 개혁적 조치로 화답한 데 따른 외교적 결실이다. 미국의 미얀마 접근은 ‘중국 포위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경제발전이 절실한 미얀마로서도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필요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미얀마 경제 제재도 곧 풀릴 전망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1-11-2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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