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1999년부터 프로포폴 사용”

”마이클 잭슨, 1999년부터 프로포폴 사용”

입력 2011-11-13 00:00
수정 2011-11-1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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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이 데이트하고 싶은 여성 1위는 英 다이애나 왕비” 개인 매니저 신간 ‘내 친구 마이클’서 주장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1999년부터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을 스스로 투여해왔으며 영국의 다이애나비와 데이트를 하고 싶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잭슨의 개인 비서이자 매니저였던 프랭크 카시오는 자신이 쓴 ‘내 친구 마이클’이라는 책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책은 오는 15일(현지시간) 윌리엄 모로우사(社)를 통해 출간될 예정이다.

12일 AP통신에 따르면 카시오는 잭슨이 1984년 펩시 광고를 촬영하던 도중 머리에 화상을 입었을 때 처음으로 강력 진통제인 ‘데메롤’을 맞았으며, 1993년 ‘데인저러스 투어’ 때 동반하면서 잭슨이 데메롤을 계속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아챘다고 회상했다.

카시오는 잭슨이 앓고 있던 피부병인 백반증을 치료하기 위해 데메롤을 사용했고, 잭슨 자신도 약물 사용에 대해 걱정했다고 떠올렸다.

카시오는 때때로 “잭슨의 병력에 관한 모든 사항을 공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의사들에게 돈을 주기도 했으며 자신의 이름으로 처방전을 받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카시오에 따르면 훗날 잭슨을 죽음으로까지 몰고 간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을 사용한 것은 1999년 뮌헨 공연 때다. 당시 공연에서 잭슨은 15미터 상공에 매달린 연단에서 노래하다가 연단이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잭슨은 2001년 데뷔 30주년 공연 때는 분장실에서 약물을 투여하다가 공연을 한 시간 늦게 시작하기도 했다고 그는 회고했다.

카시오는 당시 공연을 앞두고 잭슨의 동생인 재닛과 랜디, 형인 티토에게 약물 복용 사실을 알렸고 가족들이 찾아오자 잭슨은 그들을 밀쳐냈다고 기억했다.

잭슨의 주치의 콘래드 머리는 잭슨에게 프로포폴을 과다하게 처방, 주사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지난 7일 유죄 평결을 받았다.

카시오는 그러나 “마이클은 결국 육체적, 정신적 괴로움이 커지자 내적 평화를 얻고 싶어하는 끝없는 갈망 속에서 죽었다”고 말했다.

카시오가 잭슨을 처음 만난 것은 그가 5살 때다.

맨해튼에 있는 햄슬리 팰리스 호텔에서 스위트룸을 관리하던 그의 아버지가 그 호텔에 머물던 잭슨에게 카시오를 소개해줬고, 이후 카시오와 동생 에디는 잭슨의 대저택인 ‘네버랜드 랜치’에서 잭슨과 함께 시간을 보내곤 했다.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가까워진 것은 잭슨이 1993년 아동 성추행 혐의로 기소되면서부터다.

잭슨은 카시오 가족에게 그가 순회공연 중이던 이스라엘로 와 달라고 요청했고, 두 형제와 같이 보낼 수 있는지를 물었다.

카시오는 “마이클이 내 아버지에게 다가가 울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아동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남자에게 두 어린 아들을 보내기로 한 내 아버지의 결정에 사람들은 의문을 제기했겠지만, 그런 우려는 터무니없는 것이었다”고 일축했다.

카시오는 또 잭슨은 어린이들과 결코 성관계를 갖지 않았으며 그들을 사랑했고 어린아이 10명의 아버지가 되고 싶어했다고 썼다.

잭슨은 훗날 카시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1년 뒤 개인 비서로 고용했고, 나중에 개인 매니저로 일하게 했다.

카시오는 ‘팝의 황제’라는 타이틀 이면에 가려진 잭슨의 인간적인 면모도 기술했다. 그는 잭슨과 함께 산속에서 술에 취하기도 했으며 잭슨은 주스 병과 소다 캔에 담긴 와인을 마셨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잭슨은 다이애나 왕비를 데이트하고 싶어하는 여성 1위로 꼽았다면서 “잭슨은 내가 성적인 면에서 ‘숙맥’처럼 보인다고 묘사했던, 키가 크고 호리호리한 여성들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잭슨은 댄서이자 래퍼인 오메르 바티라는 노르웨이 청년이 자신의 아들이라고 주장하곤 했지만, 나중에 사실이 아님을 잭슨도 인정했다고 그는 전했다.

오메르 바티는 1984년 자신의 생모와 마이클 잭슨이 ‘원나잇 스탠드’를 한 결과 자신이 태어났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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