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괴 20t 실은 英 보물선 또 발견

은괴 20t 실은 英 보물선 또 발견

입력 2011-10-11 00:00
수정 2011-10-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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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중 현재 시세로 220억원(1천900만달러) 상당의 은괴 20t을 실은 채 침몰한 영국 선적이 북대서양 해저에서 발견됐다.

11일 AFP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의 오디세이 마린 해양탐사회사는 1917년 2월9일 아일랜드 해상에서 독일 잠수함의 어뢰를 맞고 가라앉은 SS 만토라호의 잔해를 로봇을 내려 보내 최종 확인했다.

이 선적은 승객 18명, 승무원 165명과 함께 런던을 떠나 인도 캘커타로 향하던 중이었다.

잔해가 발견된 곳은 해저 약 2천500m 지점으로, 2천775억원 상당의 은괴가 실린 사상 최고의 난파선 ‘SS 게어소파호’가 발견됐던 장소에서 100마일 떨어져 있다.

게어소파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은괴 200t을 싣고 가다 독일 잠수함에 의해 격침된 영국 화물선으로, 오디세이사가 지난달 말 찾아냈다.

만토라호가 침몰한 1917년, 영국 전쟁물자 수송부는 은괴 20t에 상응하는 보험금을 청구했다.

오디세이사의 마크 고던 대표는 “게어소파호 탐사 작업을 끝내는 과정에서 만토라호를 발견해 관련 비용이 많이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며 “두 선적의 본격적인 탐사작업을 함께 수행할 것이므로 회사 예산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와의 계약에 따라 선적에서 회수되는 은괴의 80%는 탐사회사가 갖고 본격적인 작업은 내년 시작된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보물을 싣고 해저에 묻힌 난파선은 300만개로 추정되지만, 이들 선적에 적재된 어마어마한 양의 금은과 구리, 아연 등의 가치는 가늠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재정 적자에 허덕이는 각국 정부가 과거 침몰한 보물선 탐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해 그 모습이 공개되는 횟수가 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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