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英 등 유로존도 등급 강등될 것”

짐 로저스 “英 등 유로존도 등급 강등될 것”

입력 2011-08-09 00:00
수정 2011-08-0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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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양적완화 조치 나올 것..원자재 투자 유망”

영국과 다른 여러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국가들도 수개월 안에 미국처럼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월가의 대표적인 상품투자 전문가인 짐 로저스가 8일(현지시각) 경고했다.

로저스는 이날 로이터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이들 국가의 부채 문제가 악화함에 따라 이렇게 전망된다면서 “미국은 강등됐는데 영국은 안 될 것이라는 발상은 미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지난 5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은 너무 늦은 감이 있다면서 “유럽에는 벨기에와 스페인 등 미국처럼 (국가 신용등급을) 낮춰야 할 나라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로저스는 서방의 정책결정자들이 ‘파산의 고통’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부채 위기에 직면한 서방국들이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러면서 또 다른 양적완화가 진행되면 “사람들은 그들이 무작정 돈을 찍어내 통화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로저스는 자신이 금과 곡물 등의 원자재를 매입하고 있는 반면, 신흥시장의 주식과 국채 등은 매도하고 있다며 원자재 부문의 투자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날 로저스는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중국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상하이 등지에서 일부 부동산 투자자들은 파산하겠지만 그렇다고 중국 경제가 종말을 고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유럽도 현실을 직시하고 취약한 나라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맞도록 내버려둬야 한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미국에서도 파산에 이른 많은 도시와 주(州)들이 있었지만 미국과 달러의 종말을 의미하지는 않았다”면서 “고통이 뒤따르겠지만, 그것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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