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먹고살기 어려워지자 고기도둑 극성

美, 먹고살기 어려워지자 고기도둑 극성

입력 2011-08-09 00:00
수정 2011-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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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침체 속에서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생활고가 가중되자 고기 절도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USA 투데이가 8일 보도했다.

가공육 배달차에서 고기를 훔쳐 슈퍼마켓과 레스토랑에 싼 값에 넘기는 것은 기본이고 값비싼 고급 부위만 훔치는 절도 행각도 나타나는 등 범죄 수법이 날로 대담해지고 지능화되고 있다.

지난 2월 아이오와주 멜버른에서는 꽃등심과 안심 등 최상급 부위만 정교하게 떼어내 달아난 사건도 발생했다.

앨라배마주에서는 가공육을 실은 트럭 운전사가 휴게소에서 잠시 운전대를 비운 사이 트럭에 실린 9만5천달러 어치의 가공육이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진 사건도 일어났다.

이 사건들 모두 고기절도 전문 조직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게 피해자들의 설명이다.

미국소매자협회 측은 이들 절도조직에 의한 축산.가공업계의 손실액이 연간 300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텍사스주의 경우 올들어서만 800건의 고기 절도 사건이 보고됐으며, 상황이 심각해지자 텍사스 경찰은 지난달 말 오스틴에서 ‘고기 창고 작전’을 벌여 6명의 절도범을 체포했다.

텍사스축산협회 관계자는 “소 도난사건이 급증하는 것은 우선 경제가 나쁜 데다 고기값도 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서민들의 생활이 궁핍해지면서 싼 값에 고기를 먹으려는 사람이 많아지는데 근본적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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