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이징~ 상하이 항공기가 빠를까 고속철이 빠를까

中베이징~ 상하이 항공기가 빠를까 고속철이 빠를까

입력 2011-06-20 00:00
수정 2011-06-2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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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승객이 37분 먼저 도착

두 사람이 베이징에서 출발해 1300여㎞ 떨어진 상하이 도심 인민광장에서 만나기로 한 뒤 동시에 철도역과 공항으로 달려갔다. 한 사람은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에 올라탔고, 한 사람은 항공기에 탑승했다. 결과는? 놀랍게도 고속철도를 선택한 사람이 항공기를 이용한 사람보다 37분 먼저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고속철도 이용자는 6시간 38분 만에 약속 장소에 닿았고, 항공기 승객은 7시간 15분이 걸렸다.

물론 베이징 도심에서 기차역과 공항까지의 차량 정체 차이, 기상조건 악화 등에 따른 항공기의 이륙 지연 등 많은 변수가 개입되긴 했지만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법제만보가 19일 보도한 ‘고속철도, 항공기 비교체험’ 기사는 징후(京沪·베이징~상하이)고속철도의 등장이 중국의 ‘교통혁명’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총 연장 1318㎞를 최고시속 300㎞로 5시간 이내에 주파하는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는 28일 정식 개통한다.

  베이징~상하이 구간은 항공기 운항이 많은 중국 내에서도 최고의 황금노선으로 꼽힌다.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각각 하루 평균 40여편씩 항공기가 뜬다. 비행시간은 2시간 이내로 장장 10~22시간이 소요됐던 일반 기차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고속철도의 등장으로 항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운행시간과 요금 등에서 고속철도가 항공기를 위협하는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입증됐기 때문이다. 공항을 오가는 시간, 보안검사의 불편함, 빈번한 이착륙 지연 등을 감안하면 상당수 항공기 이용객이 고속철도로 발길을 옮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06-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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