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관광산업, 중국인이 먹여 살린다

호주 관광산업, 중국인이 먹여 살린다

입력 2011-06-02 00:00
수정 2011-06-0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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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광객 급증..호주 최대 관광 고객 부상

’호주의 관광산업은 중국인들이 먹여 살린다.’

초강세 행진을 이어가는 호주달러화 탓에 호주의 국내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는 가운데 중국 관광객들이 호주로 몰려들고 있어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그나마 웃음을 짓고 있다.

호주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3월 분기(1월~3월) 호주로 들어온 중국인 관광객은 모두 17만9천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3.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론들이 2일 전했다.

이는 같은 기간 11.7% 감소한 영국인 관광객 18만8천600명과 엇비슷한 규모다.

그동안 중국인 관광객수가 매년 한자릿수 증가세를 보여온 것을 감안한다면 이는 매우 큰 폭의 증가세다.

호주관광청은 “지난해 중국 관광객들이 호주에서 지출한 관광비용이 처음으로 30억호주달러(3조4천500억원 상당)를 돌파했다”면서 “3월 분기 중국 관광객 급증은 중국의 춘절 덕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은 이 기간 1인당 평균 6천803호주달러(725만원 상당)를 지출했으며 15세에서 19세까지 중국 청소년들은 이 기간 112일을 호주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은 ‘절약형’ 관광을 즐기는 영국인들과는 달리 명품 가방 등 구입에 주저하지 않아 1인당 소비지출 규모가 영국 관광객의 2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광객들은 호주의 해변이나 동물원 등을 찾기는 하지만 주로 시드니와 멜버른의 고급 쇼핑센터를 찾아 쇼핑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시드니와 멜버른의 다이아몬드와 명품 시계, 진주를 파는 상점들은 이에 따라 때아닌 호황을 맞기도 했다는 것.

귀금속판매점 줄리언 파렌-프라이스는 “최근 2년 사이 중국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급증했다”면서 “이들은 여행도 여행이지만 세계적으로 이름난 명품을 구입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 연방정부는 중국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이번 주 중에 퀸즐랜드주 북부 케언즈에서 중국-호주관광정상회의를 열고 ‘2020중국전략계획’을 발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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