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지하철서 나치주의자들 아시아계 남성 칼로 찔러

모스크바 지하철서 나치주의자들 아시아계 남성 칼로 찔러

입력 2011-01-21 00:00
수정 2011-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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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한동안 수그러들었던 신(新) 나치 극우주의자들의 인종범죄가 19일 또다시 발생했다.

 인터넷 뉴스 통신 ‘로스발트’는 20일 “전날 저녁 10시쯤 모스크바 시내 지하철 객차 안에서 나치주의를 신봉하는 극우 인종주의자들이 아시아 계통의 남성을 칼로 찔러 부상을 입힌 채 달아났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시내 최고 중심가 ‘키타이고로드’역에서 10여 명의 청년들이 역사에 멈춰선 전동차 객차 안으로 몰려 들어와 아시아계 외모를 한 남성을 발견하고 다가가 집단으로 위협하다가 그 중 1명이 사냥용 칼을 꺼내 외국인 남성에게 휘둘렀다.

 뜻밖의 공격을 당한 아시아계 남성은 다행히 날아오는 칼을 피했으나 발을 찔려 부상했고 공격을 가한 청년들은 곧바로 객차에서 내려 도주했다고 통신은 전했다.피해자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날 인종주의자들의 테러는 모스크바 시내에서 나치주의 반대자들과 인권운동가들이 2년 전 인종주의자들이 개입된 살인 사건으로 희생된 변호사와 여기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한 뒤 곧이어 일어났다.

 외국인을 상대로 한 인종주의 범죄는 지난해 말 러시아 민족주의자들과 소수민족계 간 갈등이 고조됐을 때 기승을 부리다 이후 한동안 잠잠해졌으나 이날 다시 발생했다.

 주 러시아 한국 대사관 측은 한국 교민 중에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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