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보관 조선왕실의궤 복제본 가능성”<아사히>

“日 보관 조선왕실의궤 복제본 가능성”<아사히>

입력 2010-12-02 00:00
수정 2010-12-0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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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내청 “복제본 여부 확인할수 없어”

일본 궁내청에 보관돼 있는 조선왕실의궤가 원본이 아닌 복제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일도서협정으로 일본이 반환하기로 한 1천205책의 도서 가운데 조선왕실의궤 167책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본에 있는 것은 복제본이며 원본은 제3국에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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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의궤 가운데 하나인 명성황후 국장도감의궤 중 발인반차도.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조선왕실의궤 가운데 하나인 명성황후 국장도감의궤 중 발인반차도.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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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될 일본 궁내청 소장 조선왕실의궤 가운데 보인소의궤(寶印所儀軌)에 실린 대조선국주상지보(大朝鮮國主上之寶)의 그림. 보인소의궤는 고종 13년 경복궁 교태전 화재로 소실된 옥새와 인장을 새로 제작할 당시의 기록으로, 옥새 제작에 관한 유일한 자료이다.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제공
반환될 일본 궁내청 소장 조선왕실의궤 가운데 보인소의궤(寶印所儀軌)에 실린 대조선국주상지보(大朝鮮國主上之寶)의 그림. 보인소의궤는 고종 13년 경복궁 교태전 화재로 소실된 옥새와 인장을 새로 제작할 당시의 기록으로, 옥새 제작에 관한 유일한 자료이다.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제공
이 신문에 의하면 자민당의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참의원 의원이 지난 10월 하순 정부에 “조선왕실의궤의 원본이 어디에 있는가. 일본에 있는 것은 원본이 아니라 복제본인가”라고 공식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지난 2일 각료회의에서 결정한 답변서에서 “궁내청에 보관돼 있는 조선왕실의궤는 일부일 뿐이며 전체 조선왕실의궤는 정부로서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질문에 답변하기가 곤란하다”고 회신했다.

궁내청은 이에 대해 “무엇이 원본이고 무엇이 복제본인지 확실하게 확인할 수 없다”면서 “학술 논문에 의하면 멸실을 방지하기 위해 (애초 조선왕실의궤 제작 당시) 복제본을 만들어 분산했으며 그 일부가 일본에 건너왔다”고 설명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때문에 조선왕실의궤가 복제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조선왕조사(史)에 정통한 스가와 히데노리(須川英德) 요코하마대학 교수는 “왕에게 보이기 위한 어전용의 제본과 보관용이 세트로 제작됐다”면서 “한국 전문가는 조사에서 궁내청에 있는 조선왕실의궤가 어전용이 아닌 보관용인 것으로 보여진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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