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산불로 우랄 핵단지에 비상사태 선포

러, 산불로 우랄 핵단지에 비상사태 선포

입력 2010-08-10 00:00
수정 2010-08-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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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원자력 당국이 산불 위협을 받고 있는 중부 우랄 지역의 또 다른 핵 단지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핵폐기물 재처리 시설이 있는 첼랴빈스크주의 오조르스크 시(市)로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근접해 감에 따라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오조르스크시 웹사이트에 올라온 성명은 “심각한 화재 위험으로 오조르스크의 숲과 공원 등에 대해 비상사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주민들은 추가 공고가 있을 때까지 숲으로 들어가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스탈린 시절인 1945년 건립된 비밀 도시 오조르스크(소련 시절엔 ‘첼랴빈스크-40’으로 불림)에는 연간 400t의 핵폐기물을 재처리할 수 있는 ‘마약(Mayak.등대)’ 공장이 있다.

 이 공장에선 1957년 9월 액체 핵폐기물 저장 탱크가 폭발하면서 방사능이 유출돼 약 26만 명의 인근 지역 주민이 피해를 입는 대재앙이 발생했다.

 마약 공장 인근의 토양은 지금도 방사능에 오염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몇 년 동안에도 공장에서 핵 물질이 유출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한편 산불 위험에 처했던 우랄 지역의 또 다른 핵 도시 스네진스크와 모스크바 인근의 핵 연구단지 사로프 등은 일단 위기에서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로프에서 안전지대로 옮겨졌던 핵물질은 9일 다시 원래의 시설로 재운송됐다고 원자력 당국은 밝혔다.

 지금도 외국인의 출입이 금지된 사로프에는 핵무기 제조를 위한 중요한 핵 연구 단지들이 들어서 있다.

 메드베데프는 앞서 모스크바 인근 콜롬나 해군보급기지가 산불로 불탄 데 대한 책임을 물어 해군 고위장교 여러 명을 해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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