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예쁜 디자인 좇다 제대로 걸렸다

잡스, 예쁜 디자인 좇다 제대로 걸렸다

입력 2010-07-16 00:00
수정 2010-07-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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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5일 인터넷판에서 미국 애플의 아이폰4 ‘수신 불량’ 논란에 대해 애플 CEO 스티브 잡스가 기발하고 예쁜 디자인에 치중하다 기능 문제를 소홀히 한 데서 비롯된 결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IT 전문 엔지니어가 아닌 잡스가 ‘쿨’(COOL)하고 ‘기발한’(CLEVER) 디자인을 가진 제품에 치중하는 성향을 보여주는 일화를 소개했다.

 애플이 1980년대 최초의 매킨토시 컴퓨터를 개발할 당시 애플 엔지니어들의 디자인에 대해 잡스가 ‘화를 벌컥 낸’ 적이 있다는 것이다.잡스는 당시 매킨토시의 회로 기판이 ‘예쁘지 않다’며 다시 만들라고 주문했다.

 애플 엔지니어들은 잡스의 맘에 들도록 만들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써야 했지만 결국은 최초의 디자인대로 매킨토시는 제작됐다.매킨토시 모양이 예쁘지는 않았지만 성능과 기능은 제대로 갖춰졌다.

 뉴스위크는 아이폰4 제작 당시 애플 엔지니어들이 안테나 디자인 때문에 수신 기능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경고했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애플 엔지니어들은 이번에 잡스를 설득하지 못했고 결국 안테나 수신 기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잡스가 엔지니어는 아니지만 자신을 디자인 전문가로 생각하고 있고 일개 상품을 만든다기보다 ‘예술품’을 창조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이는 애플이 제품의 모양에 더 치중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잡스는 16일(현지 시간) 실리콘밸리 지역의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본사에서 아이폰4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이 회견으로 아이폰4의 수신 불량 논란이 잦아들 수 있을지가 관심사가 되고있다.

 뉴스위크는 “아이폰4 논란이 애플의 전체 비즈니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더 큰 현안”이라며 잡스가 전례 없이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리콜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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