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립대학들의 기숙사비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과거보다 3배 이상 오른 곳도 있다고 한다. 치솟는 물가와 대학 등록금에 기숙사 비용까지 학부모들의 허리가 휠 지경이다. 그동안 기숙사에 머물던 학생들도 경제적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학교 주변의 값싼 자취방을 찾고 있다. 당초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학생들의 잠자리 역할을 하던 기숙사가 언제부터인가 대학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현재 고려대 기숙사의 경우 관리비와 식비까지 합하면 월 50여만원이 든다고 한다. 인근 하숙집보다 비싸다. 서강대·숭실대 등 다른 사립대도 사정은 비슷하다. 사립대가 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기숙사를 짓다 보니 해마다 비용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민간 사업자 입장에서는 기숙사 건축에 필요한 자본을 투자한 만큼 기숙사를 짓고 난 뒤 일정 기간을 운영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하고, 15~20년 후 대학에 반환해야 하니 학생들이 ‘봉’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학들의 수익 사업도 정도껏 해야 한다고 본다. 본래의 취지는 퇴색하고 학교와 업자의 잇속을 채우려 학생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대학 기숙사가 되어서야 되겠는가.
기숙사는 학생들을 위한 복지·편의시설이 본령이다. 따라서 학교는 과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 우선 건축업자와의 계약기간을 30년 정도로 늘려 민간업자들이 시간을 두고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기숙사 비용은 줄어들 수 있다. 사립대학들의 적립금이 7조원이나 된다고 한다. 엄청난 적립금을 쌓아 놓고도 남의 돈으로 기숙사를 지어 몇십년 후 내것으로 만들고, 그 부담은 학생들에게만 전가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적립금을 일부라도 기숙사 건축 비용 등에 사용한다면 기숙사 비용은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다. 기업도 학교에 기부하는 마음으로 수익에 너무 연연해서는 안될 것이다.
현재 고려대 기숙사의 경우 관리비와 식비까지 합하면 월 50여만원이 든다고 한다. 인근 하숙집보다 비싸다. 서강대·숭실대 등 다른 사립대도 사정은 비슷하다. 사립대가 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기숙사를 짓다 보니 해마다 비용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민간 사업자 입장에서는 기숙사 건축에 필요한 자본을 투자한 만큼 기숙사를 짓고 난 뒤 일정 기간을 운영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하고, 15~20년 후 대학에 반환해야 하니 학생들이 ‘봉’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학들의 수익 사업도 정도껏 해야 한다고 본다. 본래의 취지는 퇴색하고 학교와 업자의 잇속을 채우려 학생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대학 기숙사가 되어서야 되겠는가.
기숙사는 학생들을 위한 복지·편의시설이 본령이다. 따라서 학교는 과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 우선 건축업자와의 계약기간을 30년 정도로 늘려 민간업자들이 시간을 두고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기숙사 비용은 줄어들 수 있다. 사립대학들의 적립금이 7조원이나 된다고 한다. 엄청난 적립금을 쌓아 놓고도 남의 돈으로 기숙사를 지어 몇십년 후 내것으로 만들고, 그 부담은 학생들에게만 전가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적립금을 일부라도 기숙사 건축 비용 등에 사용한다면 기숙사 비용은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다. 기업도 학교에 기부하는 마음으로 수익에 너무 연연해서는 안될 것이다.
2011-02-15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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