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해도… 사람 냄새 나던 그곳이 그립다 지난 8일 서울 신촌의 한 하숙집. 하숙을 알리는 글자가 낡아 떨어져 나가 있다. 하숙집은 2000년대 들어 사생활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의 의식 변화와 상대적으로 낡은 주거시설이라는 인식으로 원룸과 고시원에 많은 학생들을 내어주면서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추고 옛 대학문화의 상징으로 근근이 명맥만 남게 됐다. 아침이면 하숙집 아주머니가 차려 주는 구수한 밥 냄새에 끌려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깨던 모습도 공동화장실이나 공동주방을 먼저 차지하기 위한 웃지 못할 경쟁도 이제는 TV 드라마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 돼 버렸다. 모든 게 편리해지고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으나 각박해진 요즘 불편하지만 사람 냄새 나던 그곳이 가끔은 그리워진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불편해도… 사람 냄새 나던 그곳이 그립다
지난 8일 서울 신촌의 한 하숙집. 하숙을 알리는 글자가 낡아 떨어져 나가 있다. 하숙집은 2000년대 들어 사생활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의 의식 변화와 상대적으로 낡은 주거시설이라는 인식으로 원룸과 고시원에 많은 학생들을 내어주면서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추고 옛 대학문화의 상징으로 근근이 명맥만 남게 됐다. 아침이면 하숙집 아주머니가 차려 주는 구수한 밥 냄새에 끌려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깨던 모습도 공동화장실이나 공동주방을 먼저 차지하기 위한 웃지 못할 경쟁도 이제는 TV 드라마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 돼 버렸다. 모든 게 편리해지고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으나 각박해진 요즘 불편하지만 사람 냄새 나던 그곳이 가끔은 그리워진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지난 8일 서울 신촌의 한 하숙집. 하숙을 알리는 글자가 낡아 떨어져 나가 있다. 하숙집은 2000년대 들어 사생활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의 의식 변화와 상대적으로 낡은 주거시설이라는 인식으로 원룸과 고시원에 많은 학생들을 내어주면서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추고 옛 대학문화의 상징으로 근근이 명맥만 남게 됐다. 아침이면 하숙집 아주머니가 차려 주는 구수한 밥 냄새에 끌려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깨던 모습도 공동화장실이나 공동주방을 먼저 차지하기 위한 웃지 못할 경쟁도 이제는 TV 드라마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 돼 버렸다. 모든 게 편리해지고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으나 각박해진 요즘 불편하지만 사람 냄새 나던 그곳이 가끔은 그리워진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2017-05-11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