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한-미 주가 격차 7년7개월만에 최대

달러 강세에 한-미 주가 격차 7년7개월만에 최대

입력 2014-10-06 00:00
수정 2014-10-0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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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흥국 주가 격차도 3월 금융위기 수준 확대

최근 달러화 강세로 한국 등 신흥국 주가가 내리면서 한국과 미국의 주가 격차가 지난 2007년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신흥국 주가와 미국 주가의 격차도 지난 3월의 신흥국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커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주가를 나타내는 MSCI 한국 지수는 3일 현재 547.15로 MSCI 미국 지수 1,879.79의 29.1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7년 2월 14일 이후 7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MSCI 한국 지수는 지난 2010년 하반기와 2011년 상반기에 미국 지수의 49%까지 육박했다.

당시 미국은 금융위기 후유증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반면 한국 증시는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의 주요 수혜자로서 강세를 누렸다.

그러나 이후 미국 경기가 차츰 회복되고 미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양국 주가 격차가 다시 벌어지다가 최근 한국 주가가 하락하면서 격차가 기록적인 수준이 됐다.

지난 7월 정부의 경기 부양책을 타고 상승한 코스피는 이후 2,030∼2,070대의 박스권을 나타냈다.

그러다가 9월 중순 이후 달러 강세에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우려, 현대차그룹의 한전 부지 고가 매입 논란으로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미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4.6% 성장하는 등 뚜렷한 경제 회복세 속에 주가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6.45% 올랐다.

다만 최근 경제 회복세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도 9월 중순 이후 1% 대 가량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로 자금이 신흥국 금융시장에서 빠져나와 미국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이 같은 국제자본의 미국시장 복귀는 미국 증시를 떠받치는 데도 일부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신흥국은 달러화 가치 상승에 따른 자금 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 결과 신흥국 전체 주가를 나타내는 MSCI 신흥국 지수는 지난달 3일 1,100.98로 연중 최고치를 찍은 이후 지금까지 9.42% 급락했다.

MSCI 미국 지수 대비 신흥국 지수의 비율도 53.05%로 떨어져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신흥국 위기감이 고조된 지난 3월 17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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