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마스크 선주문 폭주… 위메프, 한 달 넘게 배송 안 해 고객들 원성에도 ‘나몰라라’

미세먼지 마스크 선주문 폭주… 위메프, 한 달 넘게 배송 안 해 고객들 원성에도 ‘나몰라라’

심현희 기자
입력 2019-04-03 01:18
수정 2019-04-03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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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 댓글 수천개… 취소요청 안 돼

위메프 “중계만 해… 물량 확인 못해”
위메프사이트 캡처
위메프사이트 캡처
온라인 쇼핑 업체 위메프가 미세먼지가 극에 달했던 지난달 초 폭주했던 마스크 제품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한 달 넘게 제품을 배송하지 않아 고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거래하는 제품 생산 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해 재고량을 파악하지 못하고 선주문을 받는 시스템 탓이다.

2일 위메프사이트 ‘KF94 마스크’ 판매 관련 Q&A에는 항의 댓글이 1800개 이상 달렸다. 사전 공지 없이 제품 배송이 무기한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한 문의가 대다수다. 구매자들은 “제품이 배송 진행 중이라고 나오지만 출고도 되지 않았다. 받을 수는 있는 것이냐. 연락도 없이 배송이 늦어져 위메프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며 불만을 표했다. 한 구매자는 “지난달 6일에 주문한 제품이 오지 않아 위메프에 문의를 했고, 늦어도 지난달 29일까지 발송하겠다고 약속을 받았지만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최근 주문 취소를 요청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이었다”고 털어놨다.

위메프 관계자는 “우리는 직접 판매를 하지 않고 중계만 하는 입장이어서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십만 개에 달하는 파트너사 물량 부족 문제를 일일이 확인할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파트너 업체들이 영세해 재고 물량을 전산화하기 역부족인 상황에서 선주문을 받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전했다. 한 온라인 쇼핑업체 관계자는 “이런 일이 가끔 일어난다”면서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앞으로 시스템적으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9-04-0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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