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GM 잇단 리콜…국산차 반사이익 누리나

도요타·GM 잇단 리콜…국산차 반사이익 누리나

입력 2014-04-10 00:00
수정 2014-04-1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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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선두 업체인 일본의 도요타와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최근 대규모 리콜 사태에 직면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품질 문제로 위기에 직면한 곳은 글로벌 1위 메이커인 도요타다.

10일 외신 등에 따르면 도요타는 2004년에서 작년까지 27개 차종으로 생산된 639만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이 중 글로벌 메이커들의 격전장인 미국 시장에서의 리콜 규모는 167만대로 전체의 26.2%에 이른다. 도요타는 자사가 호령하던 북미 전선에서 오히려 중대 위기를 맞은 셈이다.

도요타는 지난 2월에도 간판 하이브리드 차종 프리우스에 대한 190만대 규모의 리콜을 발표한 바 있다. 설상가상의 형국이다.

글로벌 2위 업체인 GM도 리콜 문제로 난관에 봉착해 있다. 시동 스위치 등에 불량이 있는데도 최소 5년 이상 이런 사실을 덮어두다 최근에야 ‘늑장 리콜’에 나서면서 도마에 올랐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리콜은 대상 차량이 600만대를 훌쩍 넘었고 메리 베라 최고경영자는 미 의회에서 공식 사과했다. 브랜드 이미지 악화에 따른 주가하락 등 후폭풍에도 시달리는 상황이다.

당장 업계에서는 도요타와 GM이 리콜 사태로 인해 품질 문제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에 나서면서 당분간 양적 성장을 추구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기류를 국내 완성차 업계는 주시하고 있다. 주요 수출 지역인 북미 시장에서 지배력이 강한 경쟁사 2곳이 품질 문제로 난관에 처한 점은 국내 업계로선 호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고 GM을 비롯한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경영난에 빠지자 현대·기아차는 현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도요타가 2009∼2010년 차량 급발진 문제로 리콜 사태를 겪을 때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일본 메이커들의 지분을 일부 잠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GM 등 미국 업체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시장 내 위상을 회복했고 엔저 현상 장기화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일본 경쟁사들도 판매를 늘려가던 상황이었다.

악조건 속에서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12년 7.3%에서 작년에는 7.1%로 내려갔다.

여러모로 국내 업계가 불리해진 상황에서 나온 도요타와 GM의 리콜 사태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에 반사이익을 줄 것이라는 관측을 낳는다.

더구나 현대·기아차의 경우, 최근 들어서는 대규모 리콜 사태를 겪지 않았고 이른바 ‘내실 경영’이라는 모토 하에 품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온 터여서 북미 시장에 선보일 신차들을 무기로 약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뒤따르고 있다.

다만 한국GM은 본사가 어려움에 처한 입장이어서 이번 사태를 다른 시각에서 주시하고 있다.

GM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악화가 국내외 판매에 악영향을 줄지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GM 측은 리콜 대상이 된 차량은 미국산이어서 국내에서 만든 제품과 큰 상관이 없고 내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의 수출량 감소도 유럽 시장 내 쉐보레 브랜드의 단계적 철수 여파에 따른 것이지 리콜과는 큰 상관성이 없다는 게 한국GM의 판단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항상 ‘제품에서 시작해 제품에서 끝나는 게 자동차 산업’이라고 품질 경영을 독려하고 있다”며 “본사 리콜 사태는 관심을 갖고 챙기고 있지만 한국GM에 영향을 주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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