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위 통신사와 합작회사 만든 SK텔레콤…5G 수출 교두보 마련

유럽 1위 통신사와 합작회사 만든 SK텔레콤…5G 수출 교두보 마련

한재희 기자
입력 2020-11-08 17:24
수정 2020-11-0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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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6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회의실에서 팀 회트게스(화면 맨 윗줄 가운데) 도이치텔레콤 회장과 영상회의로 ‘5G 기술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6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회의실에서 팀 회트게스(화면 맨 윗줄 가운데) 도이치텔레콤 회장과 영상회의로 ‘5G 기술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유럽 1위 통신사인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손잡고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도이치텔레콤이 지니고 있는 유럽과 북미 쪽 네트워크를 기반 삼아 통신 기술의 해외 수출 시대를 활짝 열고자 하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이 지난 6일 영상회의를 통해 ‘5G 기술 합작회사’ 설립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두 회사는 5대5로 지분을 가지며 본사는 독일에 마련된다.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았으나 양사가 합쳐 수백억원을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사가 지명한 공동 대표 두 명과 양사의 사업·기술 전문가로 구성된 주주대표 총 네 명이 경영진으로 참가하게 된다. 관계 기관의 승인을 얻어 연내 정식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두 회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5G 실내 중계’(인빌딩 솔루션)와 같은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인빌딩 솔루션의 세계 시장 규모는 매년 10%씩 성장해 2023년에는 약 103억 3000달러(약 11조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기술자산 100여건을 합작회사에 제공하고 이에 따른 로열티를 매출에 비례해 받게 된다. SK텔레콤은 합작사가 한국 5G 기술의 글로벌 전초기지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도이치텔레콤의 미국 자회사 ‘T모바일’이 미국 4위 이통사 스프린트를 인수·합병해 북미 사업 규모가 커졌다. 전 세계 가입자도 2억 4000만명”이라며 “향후 유럽과 미국에서 5G뿐 아니라 앱장터, 가상·증강 현실 등의 기술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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