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전화해줘”… “알았어 기다려” 음성 알아듣는 똑똑한 키즈폰

“엄마에게 전화해줘”… “알았어 기다려” 음성 알아듣는 똑똑한 키즈폰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6-04-18 22:56
수정 2016-04-19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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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키즈워치 체험해보니

LG유플러스가 지난달 초 출시한 키즈워치 ‘쥬니버토키’를 2주간 체험했다. 다른 통신사 키즈워치를 쓰는 초등학교 4학년 조카에게 건넸더니 완강히 거부한다. “이모, 싫어! 내가 키즈폰 쓸 나이야?” 알고 보니 이 녀석, 요새 스마트폰 사달라고 조른단다. 친구들과 카카오톡으로 수다 떨고, 카카오스토리에 셀카 사진도 올리고 싶단 거다. 스마트워치 형태로 기능이 상대적으로 단순한 키즈폰은 스마트폰 사용 연령이 점차 낮아지면서 미취학 유·아동의 아이템으로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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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키즈 전용 스마트워치 쥬니버토키는 부모의 스마트폰 앱으로 현재 위치와 배터리 잔량을 알려주며 위기 시 자동호출도 지원한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의 키즈 전용 스마트워치 쥬니버토키는 부모의 스마트폰 앱으로 현재 위치와 배터리 잔량을 알려주며 위기 시 자동호출도 지원한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의 키즈 전용 스마트워치 쥬니버토키는 부모의 스마트폰 앱으로 현재 위치와 배터리 잔량을 알려주며 위기 시 자동호출도 지원한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의 키즈 전용 스마트워치 쥬니버토키는 부모의 스마트폰 앱으로 현재 위치와 배터리 잔량을 알려주며 위기 시 자동호출도 지원한다.
LG유플러스 제공
●글자를 모르는 유치원생도 쉽게 사용

글자는 전혀 모르고 숫자도 1부터 10까지만 겨우 아는 아이가 스마트워치를 쓸 수 있을까. 만 41개월 딸의 손목에 쥬니버토키를 채우자 의문이 사라졌다. 이 기기는 음성을 알아듣는다. 워치 화면을 손가락으로 두 번 톡톡 두드리면 네이버 영·유아 포털 ‘쥬니버’의 캐릭터인 쥬니가 말을 건넨다. “안녕, 무엇을 도와줄까?” 딸이 말한다. “엄마에게 전화해줘.” 쥬니의 대답이다. “알았어. 좀만 기다려.” 잠시 뒤 내 스마트폰이 울린다. 딸의 전화다. “아빠한테 문자 해줘”도 알아듣는다. “심심해”라고 말하면 재미있는 소리로 아이를 웃기기도 한다. 일단 딸 마음에는 합격이다.

●키즈앱 내려 받으면 아이의 위치 파악도

엄마 입장에서 볼까. 어린아이를 떼어두고 직장에 다니는 엄마라면 자녀가 뭘 하고 있는지 늘 궁금하기 마련이다. 스마트폰에 ‘유플러스 키즈 앱’을 내려받는다. 쥬니버토키를 제어하는 앱이다. 회원 가입을 하고 아이의 스마트폰 번호를 등록하는 간단한 절차를 밟는다. 아이의 현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주소록도 정리한다. 무엇보다 키즈워치 배터리가 20% 이하로 떨어질 때부터 꺼질 때까지 알람으로 부모에게 알려주는 기능이 요긴했다.

●긴급 상황때 버튼 누르면 부모와 전화 연결

긴급 상황에서 아이가 워치 왼쪽 상단 연두색 버튼을 3초간 누르면 경보음이 울리고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전화가 연결된다. 아이들이 기기를 험하게 다룰 것에 대비해 방수와 방진 기능이 있고 떨어뜨려도 쉽게 고장 나지 않는 내구성을 갖췄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출고가는 22만원이다. 보조금이 15만 1000원 지원돼 실구매가는 6만 9000원이다. LG유플러스의 ‘LTE 웨어러블 키즈 요금제’로만 가입해야 한다. 월 8800원(부가세 포함)이다. 부모는 다른 통신사 스마트폰을 써도 상관없다. 다만 부모가 둘 다 유플러스 가입자라면 아이와 제한 없이 음성 통화와 문자를 쓸 수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6-04-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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