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황금주파수 어디로?’ 이통사 벌써 신경전

‘LTE 황금주파수 어디로?’ 이통사 벌써 신경전

입력 2013-02-17 00:00
수정 2013-02-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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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의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방안 토론회를 앞두고 이통 3사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18일 ‘1.8㎓ 및 2.6㎓ 대역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방통위는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참고해 주파수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1.8㎓과 2.6㎓ 대역은 모두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LTE 주파수지만, 국내 이통사들은 1.8㎓ 대역을 더 선호하는 분위기다. 1.8㎓ 대역은 세계에서 가장 활성화된 LTE 주파수 대역이고, 3사 모두 1.8㎓ 대역을 이미 보유·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자사가 보유한 1.8㎓ 대역과 맞붙은 구간이 할당 대역으로 배정되길 바라고 있다. 현재 LTE 대역으로 사용 중인 1.8㎓ 대역 10㎒폭에 새로운 10㎒폭을 더하면 LTE 속도를 2배로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 LTE의 최고 속도는 150Mbps지만, 국내 이통 3사의 LTE 최고 속도는 75Mbps다. 이런 가운데 KT가 새 주파수를 얻어 속도를 2배로 올리면 진정한 LTE 최고속도인 150Mbps을 실현할 수 있다.

그러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1.8㎓ 대역을 할당받아도 LTE 광대역화를 이루기 어렵다. SK텔레콤·LG유플러스가 현재 보유한 1.8㎓ 구간과 방통위가 할당할 예정인 1.8㎓ 구간이 연결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KT가 1.8㎓ 대역을 가져가면 KT는 ‘가장 빠른 LTE’ 경쟁력을 확보, 가입자를 대거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주파수 할당만으로 특정 사업자가 특혜를 받고 다른 사업자는 심각한 불이익을 받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라며 경계하고 있다.

이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KT가 LTE 주력망인 1.8㎓ 대역에서 추가할당을 받으면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전국에서 즉시 광대역 LTE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며 “100m 달리기에서 한 선수만이 한참을 앞서 출발하도록 특혜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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