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윈도폰, 기업용 시장 딛고 일어서나?

’벼랑끝’ 윈도폰, 기업용 시장 딛고 일어서나?

입력 2013-02-11 00:00
수정 2013-02-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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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OS)는 한때 대표적인 스마트폰 플랫폼이었다.

현재 스마트폰 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도 윈도 모바일 OS를 아이폰의 대항마로 내세운 옴니아 제품에 탑재하는 등 중용했다.

그러나 이 승부가 아이폰의 승리로 끝나고, 삼성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하면서 MS의 모바일 플랫폼은 추락의 길을 걸었다.

현재 세계에서 팔리는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92%는 애플의 iOS 아니면 안드로이드다.

PC용 OS에서 세계를 거의 평정하다시피 한 MS가 스마트 기기에서는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8%가량 되는 점유율을 블랙베리, 바다 등과 나눠야 했다.

이런 상황이 최근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MS가 지난해 10월말 처음 선보인 윈도폰 OS가 기업용 제품에 적합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직원들이 자신의 스마트 기기를 그대로 회사에 가져와 업무를 보는 BYOD(Bring Your Own Device)가 일반화한 상황에서 윈도폰8이 기업용으로 적합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가트너는 윈도폰8이 전작인 윈도폰7과 달리 자체 암호화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언급했다.

스마트폰이 기업의 다양한 업무를 보는 데 쓰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암호화 기능이 없는 OS는 보안상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 기준을 만족하는 스마트폰 OS는 애플의 iOS 버전 2.0 이상, 안드로이드 버전 4.0 이상, 블랙베리 OS 등이다.

윈도폰8이 외부 프로그램을 보호된 영역 안에서 동작하게 하는 ‘샌드박스’ 구조라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윈도폰8은 스마트폰 플랫폼 자체를 조작하는 데 제한이 있는 MDM(모바일기기관리) 툴을 사용해야 한다. 스마트폰 플랫폼 자체에 대한 조작이 쉬우면 해킹이 위험이 있다.

이 같은 평가에 힘입은 탓인지 실제로 윈도폰은 최근 소비자 조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4분기 미국 시장에서도 좋은 실적을 보여줬다.

시장조사업체 체인지웨이브 리서치의 지난해 말 조사에서 윈도폰8 사용자의 53%는 ‘매우 만족’이라고 답했다.

애플 아이폰(iOS)의 사용자 만족 비율 71%보다는 낮지만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의 48%보다는 높은 수치다. 블랙베리 사용자의 26%와 비교하면 갑절 이상이다.

실제로 SA의 최근 조사에서도 윈도폰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블랙베리를 제치고 3위 플랫폼으로 올라섰다.

블랙베리가 기업용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윈도폰이 기업용 시장을 기반으로 부활할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판단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아티브(Ativ)라는 브랜드로 윈도폰 OS 제품을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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