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로비활동 대폭 강화…사무실도 연방의회 옆으로

삼성, 美 로비활동 대폭 강화…사무실도 연방의회 옆으로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8-05 10:32
수정 2018-08-0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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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보호무역 대응”…상반기 로비자금 221만달러 ‘역대최고’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미국에서 현지 정치권 등을 대상으로 지출한 로비활동 자금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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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의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서울 서초동의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의 기술특허 분쟁 등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현지 법인의 워싱턴DC 사무실을 연방의회 바로 옆으로 이전하기로 하는 등 대관 업무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와 미국 시민단체 ‘책임정치센터(CRP)’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미국에서 총 221만달러의 로비활동 자금을 지출했다. 1분기에 123만달러, 2분기에 98만달러를 각각 썼다.

지난해 같은 기간(147만달러)보다 50%나 늘어난 것으로, 상반기 기준으로는 현지 진출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전체 지출은 지난해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341만달러)를 갈아치우게 된다.

삼성전자의 미국 현지 로비 지출은 2012년까지는 한해 100만달러에도 못 미쳤으나 ▲ 2013년 132만달러 ▲ 2014년 141만달러 ▲ 2015년 137만달러 ▲ 2016년 137만달러 등을 기록한 뒤 지난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가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로비자금 지출의 목적 가운데 무역 관련 사안이 총 37건 가운데 8건으로, 가장 많았다. 연방 예산(4건)과 이동통신·세금(각 3건) 관련이 그 뒤를 이었다.

로비 대상 기관으로는 연방 상·하원이 각각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통령실이 4건이었다. 상무부와 백악관, 무역대표부(USTR) 등이 각각 3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자 업종에서 가장 많이 로비 자금을 지출한 곳은 마이크로소프트(MS)로, 상반기에만 494만달러에 달했다. 이어 퀄컴(389만달러)과 애플(376만달러), 오라클(370만달러), IBM(304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독일 지멘스(224만달러)에 이어 9위에 올라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톱10’에 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과거 주로 지식재산권 관련 로비가 많았는데, 작년부터는 무역 관련 사안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면서 “로비가 합법적인 활동으로 여겨지는 미국에서 치열한 ‘무역 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현지법인의 워싱턴DC 사무실을 이전하기로 한 것도 정치권 대상 로비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을 내놨다.

미국법인은 지난달 연방 의회에서 도보로 3∼5분 거리에 있는 건물로 워싱턴DC 사무실을 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연말 정식 오픈할 이 사무실은 연면적 2천650㎡ 규모로, 대관 담당 직원들도 근무하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현재 뉴욕 남부 뉴저지주에 있으며, 곳곳에 지역 사무실을 두고 있다”면서 “미국 연방 의회와 인접한 곳에 새 거점을 둔다는 것은 그만큼 대관 업무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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