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주총데이’에도 최순실 그림자…주주들 성토

‘슈퍼 주총데이’에도 최순실 그림자…주주들 성토

입력 2017-03-24 15:28
수정 2017-03-2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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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화두는 ‘신성장동력’ 발굴

산업·증권팀 = 전체 상장회사의 절반에 달하는 924곳이 24일 일제히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는 별 다른 이변 없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그러나 일부 주총장에선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주주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특히 삼성전자 주총장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주주들의 성토 속에 12살 어린이 주주까지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슈퍼 주총데이’의 화두는 신성장사업 발굴로 요약된다. 주요 기업들은 주주들에게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358곳과 코스닥 552곳, 코넥스 14곳 등 모두 924곳이 정기 주총을 열었다.

주총장에서 주요 대기업들은 성장동력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은 서초사옥에서 열린 주총에서 올해부터 빌트인(붙박이) 가전제품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자율주행 등 핵심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며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자율주행차 개발 전담 조직인 ‘지능형안전센터’를 신설하고 인사에서 연구개발(R&D) 부문 임원 배치에 공을 들이는 등 미래기술 선점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SK, GS, 동부그룹 등도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화두로 제시했다.

SK그룹의 지주사인 SK㈜의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앞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성장사업을 지속해서 발굴, 육성해 글로벌 톱 티어(Top Tier) 수준의 사업형 지주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GS그룹 지주회사인 GS의 정택근 대표이사 부회장은 “그룹의 신규수익원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부는 이번 주총에서 정관의 목적사업으로 ‘전기차 및 충전소 정보기술(IT)서비스 사업’을 추가했다.

동부는 “성장이 기대되는 전기차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은 “변화·혁신·도전을 올해의 경영 방침으로 정해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일부 주총장에서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 관련 질타도 있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주총에서 삼성의 최씨 지원에 대해 주주의 질문을 받고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불법은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번 주총에서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당장 실행하기 어렵다고 밝혀 시선을 끌었다. 이는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뇌물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와 관련 있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이 시각이다.

KT는 황창규 회장의 연임을 확정하며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가 황 회장에게 주문한 경영계약서 승인도 함께 진행했다.

CEO 추천위원회는 황 회장에게 투명하고 독립적인 기업 지배구조 구축을 주문했다. KT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외부 입김에 여전히 취약한 모습을 드러냈다는 지적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외 보해양조는 주총에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눈길을 끌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유 전 장관이 회사 이미지와 경영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총장에는 12살 어린이 주주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

유모군은 “주총장에 처음 참석해 떨린다”며 “다음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갤럭시노트7 폭발 같은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최연소 주주로)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 같다”며 “젊은층의 의견을 받아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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