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산자물가 14개월래 최고. 서울신문DB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조만간 소비자물가도 더 오를 전망이다.
최근 도시가스 요금이 올랐고,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달걀 값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돼 서민들의 생활물가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6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는 99.90(잠정치)으로 10월(99.52)보다 0.4%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4월부터 오름세를 보이다 7월엔 0.1% 떨어지기도 했지만, 다시 8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4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100.33)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대비 상승 폭(0.4%)은 2013년 2월(0.7%)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대다.
11월 지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0.7% 올라 2014년 7월(0.2%) 이후 28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는 농산물(-4.9%)과 축산물(-3.0%)은 전월보다 하락했지만, 수산물은 조기(56%), 냉동오징어(24.0%) 등을 중심으로 5.9% 올랐다.
공산품(0.7%)은 음식료품(0.2%)부터 석탄 및 석유제품(0.4%)까지 고루 오른 가운데 1차 금속제품(1.9%), 전기 및 전자기기(1.7%)의 상승 폭이 컸다.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이 오른 영향으로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월대비 1.9% 상승했다.
서비스 요금은 사업서비스(0.1%)가 소폭 올랐지만 금융 및 보험(-0.5%)이 떨어지면서 전월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식료품은 전월대비 1.2% 내렸고 신선식품은 4.9% 떨어졌다.
반면 에너지는 1.5% 올랐고 IT도 1.1%의 상승률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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