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노후준비 전략은…“잊어버려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노후준비 전략은…“잊어버려라”

입력 2016-11-08 16:56
수정 2016-11-0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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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은퇴硏, 수상자 3명 조언 토대로 ‘5계명’ 소개

“넣어두고 잊어라” “분산, 분산 또 분산하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8일 발간한 은퇴리포트 30호에서 노후준비와 관련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3명의 조언을 토대로 ‘노후준비 5계명’을 제안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우선 행동경제학의 창시자로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 프린스턴대 명예교수는 노후준비 핵심 전략으로 “넣어두고 잊어버려라(Don‘t look)”를 꼽았다.

노후자금을 모으기 힘든 이유 중 하나는 중도에 자꾸 찾아 써버리기 때문이다.

카너먼 교수는 이러한 현상이 미래 손익은 과대평가하고 현재의 손익은 과소평가하는 인간의 ’심리적 편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와 미래가 다투면 늘 현재가 승리하기 마련”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므로 노후자금을 중도에 찾아 쓰지 않기 위해서는 노후자금을 넣어두고 없는 돈처럼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노후자금은 미래에 사용될 자금이기 때문에 급전이 필요하더라도 찾아 쓰지 않도록 잊어버리라는 강력한 주문이다.

1997년 수상자인 로버트 머튼 하버드대 명예교수는 “자산에서 소득으로(From asset to income)”라는 키워드를 던졌다.

이는 자산 규모가 아닌 소득을 목표로 세우라는 조언이라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자산 규모를 목표로 삼으면 제때 현금화하지 못하거나 이자율에 따라 이자 소득이 달라질 수 있다.

또 예상보다 오래 살 경우 자산이 고갈되는 등 여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득 목표를 세우면 이런 위험을 피할 수 있고, 의사 결정을 내리기도 쉬워진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윌리엄 샤프(1990년 수상)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는 분산투자를 강조했다.

노후자금을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되 분산투자로 위험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샤프 교수는 “분산, 분산, 분산하라(Diversify, diversify, diversify)”며 자산군 간 및 자산군 내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노벨경제학자들의 이 같은 조언을 바탕으로 노후준비에 필요한 지침으로 ▲ 노후자금은 넣어두고 잊어버려라 ▲ 노후자금이 자동으로 운용되게 하라 ▲ 자산규모 대신 소득 목표를 세워라 ▲ 투자로 미래를 준비하라 ▲ 분산하고 또 분산하라 등 5가지를 제시했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은 “인류 사고의 지평을 넓힌 경제학 대가들이 노후준비에 대해 어떤 조언을 하는지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노후 불안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샤프 교수의 조언처럼 투자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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